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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수용국에서 장기적 지원을 찾은 우크라이나 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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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수용국에서 장기적 지원을 찾은 우크라이나 난민들

2023년 5월 1일

유럽의 수용국에서 장기적 지원을 찾은 우크라이나 난민들

우크라이나 난민들은 유럽 전역에서 안심하며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지속 가능한 지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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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야(Darya)와 딸 아나스타시아(Anastasiia), 아들 알티옴(Artyom), 그리고 어머니 리우바(Lyuba)는 지난 3월 우크라이나 동부 자포리자(Zaporizhzhia)에 있는 집을 떠나 폴란드로 이동했다. ⓒ UNHCR/Rafal Kostrzynski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위기가, 대규모 실향의 성격이 짙은 긴급 상황에서 장기적 난민 상황으로 전환되면서, 유럽 내 수용국들은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포용하는 데 사회·재정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침공 직후, (지원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유엔난민기구와 협력 기관들은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현금, 임시 거처 그리고 정보 등 그들이 필요로 하는 필요한 초기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앞장섰다. 그러나 전쟁이 2년 차에 접어들면서, 수용국들은 이제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기존의 국가 사회 지원 시스템에 포함하고 (그들에게)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지원을 보장하려 한다.

두 아이의 어머니인 36살 다리야(Darya)가 지난 3월 폭격으로 폐허가 된 자포리자(Zaporizhzhia)를 떠나 폴란드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유엔난민기구로부터 당장 필요한 생계비로 세달 동안 1인당 매월 최대 700 폴란드 즈워티 (약 미화 157불) 상당의 현금 지원을 받은 30만여 명의 우크라이나 난민들 중 한명이었다. 그녀는 “지원금으로 생활비를 충당했다. 음식, 옷 또는 장난감들처럼 아이들이 필요한 것들을 살 수 있었다.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들을,”이라고 말했다.

현재 다리야의 가족은 남부 도시 크라쿠프(Krakow)의 한 아파트에서 살면서 4살짜리 아들 알티옴과 6살 딸 아나스타시아는 공립학교에 다니고 다리야는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고향 그리고우크라이나에 남은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도 있지만, 아이들은 새 삶에 적응했다. “아나스타시아는 폴란드어도 이미 너무 잘한다”고 다리야는 말했다.

“이곳에서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고, 온 마음과 힘을 다해 도와줄 친구들과 지인들을 사귈 수 있고, 도움을 주시는 봉사자분들도 있기 때문에, 폴란드에 온 것은 잘한 선택이었다”며 “모든 것이 좋다”고 말하면서도 “언젠가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다리야는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동부의 공업 도시 크라마토르스크(Kramatorsk) 에서 은퇴한 공장 노동자 알비나(77세)는 지난 3월, 딸 빅토리아(Viktoria), 사위 빅토르(Viktor), 손자 이브헨(Yevhen)과 함께 슬로바키아로 떠났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피난가는 사람들이 긴 난민 신청 과정을 겪지 않고도 사회 서비스와 노동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유럽연합(EU) 차원의 지침에 따라 정부의 임시 보호를 받는 10만여 명 중 일부다.

그녀는 “우리를 받아준 슬로바키아에 정말 감사하고 있다”며 “살 집이 있고, 먹을 음식이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가 이곳에서 평화롭고 안전하게 산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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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남부 도시 크라쿠프(Krakow)에 있는 아파트에서 알티옴과 아나스타시아와 놀아주고 있는 다리야(Darya). ⓒ UNHCR/Rafal Kostrzynski

도착 직후, 알비나와 가족들은 유엔난민기구와 다른 인도주의 기관들로부터 현금 지원뿐만 아니라 긴급 구호 숙소를 제공받는 슬로바키아 내 가장 취약한 3만명 중 한 명이었다.

이후 그들은 슬로바키아의 국가 사회 지원 프로그램에 통합되어 동부에 위치한 후멘네(Humenne)로 이사했고, 이곳에서 장기적으로 안전과 안정감을 찾았다.

긴급 지원에서 장기적 지원으로의 전환은 국가 차원의 보호 제도에 등록된 유럽 전역의 5백만 우크라이나 난민에 대한 지속 가능한 지원을 가능케 하는 중요한 단계이다. 또한 이 전환은 유엔난민기구가 가장 취약한 상황에 놓여있는 난민들을 위한 추가 지원에 집중하고 젠더 기반 폭력 방지 및 대응과 같은 특정 요구 사항들을 해결할 수 있게 해준다.

파스칼 모레우(Pascal Moreau) 유엔난민기구 유럽 지역국장 은 “폴란드, 슬로바키아 및 유럽 전역의 국가에서 우리는 (난민들을 위한 활동 방향을) 긴급 대응에서 그들을 국가 시스템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 가장 취약한 이들을 돕는데 중점을 두고 - 정부를 지원하는 것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유엔난민기구는 교육, 고용, 주거, 사회 복지, 의료 및 기타 지원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각국 정부 부처, 지자체, 비정부기구 그리고 난민 주도 조직(refugee-led organizations)들을 포함한 국가 및 지역 단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일례로, 노동 시장 진입에 대한 장벽은 언어 교육이나 자녀 양육 지원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알비나는 강제로 집을 떠나야 했던 큰 혼란을 여전히 극복하는 중이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하고 있다. 슬로바키아가 고향은 아니지만 지금으로서는 괜찮다고 말한다. “나는 삶을 사랑하고 또, 살고 싶다. 아침은 다시 오고, 새로운 날이 올 것이며,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다”라고 그녀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