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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정신, 난민들에게 희망을 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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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정신, 난민들에게 희망을 주다

2012년 7월 31일


올림픽 정신, 난민들에게 희망을 주다


런던, 영국, 7월 27일 (유엔난민기구) - 전 세계 205개국에서 수천 명의 선수들과 관중이 2012년 하계 올림픽 개막식을 위해 모이는 그날, 유엔난민기구(UNHCR)는 난민들에게 잊지 못할 올림픽을 선물하기 위한 준비를 재촉했다.

유엔난민기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베푸는 것이 이기는 것(Giving is Winning)” 캠페인을 세 번째로 진행한다. 동 캠페인은 선수들의 유니폼을 기증받아 전 세계 난민들에게 전달하고자 시작되었으며, 관계자들은 100,000여 벌의 운동복을 모아 이전 행사의 기록을 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는 유명 디자이너 스텔라 맥카트니가 디자인한 영국의 올림픽 단일팀 ‘팀 지비(Team GB)'의 운동복도 포함될 예정이다. 기증된 옷은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분류되고 포장되어 남수단, 에티오피아, 그리고 방글라데시 등지의 난민촌에 보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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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느카미라 (Nkamira) 수송센터의 콩고 난민 어린이들이 올림픽을 기념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롤란드 쉴링 유엔난민기구 영국 대표는, 이번 주 올림픽 선수촌에서 진행된 캠페인 출범식에서 “이 옷을 입는다고 해서 사랑하는 이들과 집을 잃은 난민들의 고통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하지만 여기 런던에 모인 세계 최고의 운동선수들이 직접 기증한 옷을 통해 난민들은 당신이 자신들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 자신들이 잊힌 존재가 아니라는 희망을 가지게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또한 행사에 참석한 나미비아의 올림픽 메달리스트이자 IOC위원인 프랭키 프레데릭스는 동료 선수들에게 “희망을 찾아보기 어려운 삶에서 티셔츠 한 장, 모자 또는 야구공 하나를 받는 순간은 난민촌 어린이들에게 행복의 순간이다”라며, “이제는 스포츠로 많은 혜택을 받은 우리들이 이런 조그마한 기부를 통해 베풀 차례이다.” 라고 말했다.

세계의 가장 큰 스포츠 행사인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 중 일부에게 이처럼 난민촌에 옷을 기증하는 일은 단순한 기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농구선수인 루올 덩은, 어릴 적 수단에 살다 피난길에 올라 영국에 망명신청을 하기까지 이집트의 한 난민촌에서 생활하였다. 덩은 현재 미국 시카고 불즈의 스타 선수이자 팀 지비의 최고 연봉 선수이기도 하다.

수단에서 태어난 로페즈 로몽은, 16살에 미국으로 망명하기까지, 전쟁으로 인해 부모를 잃고 목마름과 질병, 들짐승의 위협 속에 홀로 동아프리카의 사막을 건넌 ‘잃어버린 아이들' 중 한 명이었다. 육상 5000m 경기에서 미국을 대표하게 된 로몽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기수(旗手)로 미국 선수단을 이끌기도 하였다.

국내 실향민(Internally Displaced Person)인 엘킨 세마선수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육상선수로 활약하며 콜롬비아에게 최초의 은메달을 안겨주었고, 이번 2012년 장애인 올림픽에서는 장거리 육상경기에 참가할 예정이다.

사실, 올림픽의 역사 속엔 수많은 난민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이제는 너무나 유명해진 1948년 올림픽 공식 포스터는, 2차 대전 중 유럽을 떠나 온 체코 난민이었던 월터 헤르츠의 작품이다.

같은 해, 독일 나치 정권을 피해 떠나온 유태인 난민 루드비히 구트만은 영국 버킹햄셔에서 최초로 장애인을 위한 스포츠 행사를 주최하였고, 이 행사는 훗날 장애인 올림픽으로 승격되었다. 그는 1956년, 올림픽 정신에 기여한 공로로 핌리 컵(Feamley Cup)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또한 여러 난민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번 2012 런던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힘썼다.

짐바브웨 출신 난민인 신시아 마시이와는 60명의 청년들이 올림픽에서 일자리를 구하도록 도왔고, 이들이 런던의 최저 생활비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청원 운동을 벌였다.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에서 활발한 음악 활동을 했던 테아 호드지츠는 1990년 전쟁을 피해 도망쳐 나오면서 난민이 되었다. 그 후 영국에서 놀라운 속도로 다시금 업적을 쌓은 그녀는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막식 축하 공연을 펼치게 된다.

개막식에는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난민고등판무관도 참석한다. 그는 올림픽 선수들의 ‘베푸는 것이 이기는 것' 캠페인에의 참여를 촉구하며, “많은 난민 어린이들에게 올림픽 선수로부터 직접 선물 받은 운동복은 엄청난 사기 충전제가 된다”며, “이것을 통해 세계가 그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런던, 로라 파도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