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난민촌에 ‘액체 보물(식수)' 제공하기
새로운 난민촌에 ‘액체 보물(식수)' 제공하기
새로운 난민촌에 ‘액체 보물(식수)' 제공하기

갈색의 호숫물이 무려 11시간동안 양파모양의 탱크에서 약품 처리된 후 식수와 요리에 사용될 수 있는 상태로 정화되었다. 유엔난민기구 (UNHCR) 의 바르카 마하맛 바르카 (Barka Mahamat Barka) 가 그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다.
압 가담, 차드, 7월 4일 (유엔난민기구) - 많은 사람들이 새벽에 목이 마를것을 대비해 침대 맡에 물 한 잔을 놓고 잠을 청한다. 제납 (Zenab) 또한 소중한 물이 가득 담긴 통을 소지하고 있다. “이는 우리의 비상분” 이라고 그녀는 유엔난민기구에 설명했다.
수단의 분쟁지인 서부 다르프르 (Darfur) 출신인 이 다섯 아이의 엄마는 비가 거의 오지 않아 깨끗한 물이 (다른 지역의 경우처럼) 당연한 자원이 아닌 호화품으로 여겨지는 차드 (Chad) 의 남동지역 난민촌에 거주하고 있다. 새로이 개설된 압가담캠프 (Ab Gadam Camp) 의 가장 큰 도전과제는, 1만4천여 명의 난민들에게 충분히 마시고 요리할 수 있는 물을 제공하는 것이다.
비상사태시 일인당 하루 최소 물섭취량은 15리터이지만, 압가담에서 유엔난민기구와 협력기관들은 우기로 인해 압가담이 격리되기 전까지 캠프의 주 물공급원인 근교 호수로부터 일인당 정화된 10리터의 물을 공급하기위해 힘쓰고 있다. 생존을 위한 최저 식수 수치는 7리터 이다.
유엔난민기구 수도 및 위생시설 담당자인 도미닉 포투드 (Dominique Porteaud) 는 “현재 사태는 매우 심각하다. 물의 공급량을 늘려야 하고 현재 그 작업을 진행 중” 이라며, 깨끗한 물이 충분치 않을 시, 사람들은 살균 처리되지 않은 물을 대안으로 선택할 것이며 그 결과 각종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제납은 “기존에 거주했던 압가라딜 (Ab Garadil) 마을에 양수기가 있었지만 마을이 공격받을 당시 모든 게 파괴됐다” 며, 현재 물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녀와 남편 및 자녀들은 지난 1월 내부 분쟁이 발생한 다르프르 서쪽 지역을 떠나 티씨 (Tissi) 지역으로 피난 온 수천 명의 수단인과 차드인 중 일부다.
이 가족은 몇 주 간 접근이 어려운 외딴 접경지역에 지내며 땅에 자그마한 구멍을 파 안전치 않은 물을 마셨다. 제납의 2살짜리 막내 알리 (Ali) 는 병에 걸렸고, 현재도 완치되지 않은 상태이다. 유엔난민기구가 처음 이 가족을 만났을 때 알리는 압가담캠프의 보건구역에서 설사치료를 받고 있었고, 이는 깨끗한 물과 철저한 위생관리가 이 같은 응급상황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었다.
최근 몇 주 간 티씨 지역의 위험한 국경지대에서 사람들을 이주시키며, 유엔난민기구와 협력기관들은 씻을 만큼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마시고 요리할 만큼의 충분한 물을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곧 시작될 우기가 어려움을 증폭 시킬 것이기에 유엔난민기구는 현재 호수와 난민촌을 연결하는 비포장도로 정비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 긴급협조관 필립 크레피 (Philippe Creppy) 는 이러한 상황을 “모순” 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식수를 제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동원하는 동시에 빗물과 싸우고 있다.”

사진 왼쪽에 보이는 물 주머니는 물을 저장하는데 필수적으로 필요한 보관고이다. 물은 큰 양파모양의 탱크에서 정화된다.
난민촌이 개설된 지난 5월부터 유엔난민기구는 티씨 마을의 강으로부터 물을 운반해 왔다. 그러나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티씨 마을 접근이 불가해질 것이므로 유엔난민기구는 물의 공급량을 늘리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6월 말 소정의 성과를 거둔 현장 물저장소 및 물주머니 수량 증대와, 물탱크 확장 및 생산적인 우물 탐색 등이 (이러한 대책에) 포함된다.
이러한 진전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물의 주공급처는 압가담으로부터 9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호수가 될 것이다. 문제는 이 호숫물이 식수로 사용될 만큼 깨끗하거나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르웨이 교회 원조 (The Norwegian Church Aid) 와 국제구조위원회 (International Rescue Committee) 의 지원을 받아 정수처리장이 설치되었다.
갈색의 호숫물이 11시간동안 양파모양 탱크에서 약품 처리되면 식수와 요리에 사용될 수 있는 맑게 정화된 물이 된다. 이 정수 처리장은 최저 생존수치보다는 많은 양인 10.5리터의 물을 각 난민에게 제공하고 있지만 이는 여전히 비상사태 권장량에는 못 미치는 수치이다.
이러한 이유로, 물을 공급받기 위한 대기행렬이 없음에도 국제구조위원회는 우물을 파는 한편 또 다른 정수처리장을 건설하고 있다.
또한, 어떤 난민들은 스스로 깨끗한 물을 찾아나서기도 한다. 제납의 친구 하리마 (Halima) 는 옷, 솥, 냄비 등을 씻고 가족들이 씻을 수 있도록 예전에 거주하던 마을에서 그랬듯 빗물을 모은다.
제납과 마찬가지로 하리마는 건강을 유지하는데 깨끗한 물이 얼마나 소중하고 필수적인 요소인지를 알고있다. 그러나 모두가 이 사실을 아는 것이 아니기에 유엔난민기구와 협력기관들은 깨끗한 물과 위생시설의 중요성에 관한 인식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아동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깨끗한 물의 활용법과 더러운 물의 위험성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유엔난민기구 수질 및 위생시설 전문가인 바르카 마하맛 바르카이 말했다.
더불어, 공급되는 물을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 난민들 스스로도 그 노력에 가담하고있다. 물공급을 감독하기 위하여 최근 난민물위원회가 발족되었다.
한편, 제납과 가족들은 매일 배급되는 80리터 가량의 물에 감사한다. 그러나 제납은 여전히 앞날에 대해 우려하여 물을 가득 채운 통을 비축해 두곤 한다. 이는 그녀를 안심시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