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 사는 어느 난민 가족의 새로운 삶 그리고 새로운 도전
스페인에 사는 어느 난민 가족의 새로운 삶 그리고 새로운 도전
스페인에 사는 어느 난민 가족의
새로운 삶 그리고 새로운 도전
마드리드, 스페인, 7월25일 (유엔난민기구) -이브라힘 (Ibrahim) 과 그의 가족은 지난 1년간 지내온 마드리드의 공공 수용 시설을 떠나 임대 아파트로 이사를 가라는 통보에 기분이 썩 좋진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소식에 즐거워 했을테지만, 이브라힘과 더불어 그의 52살짜리 아내 아와티프 (Awatif) 와 세명의 자녀들은 모두 수단에서 온 난민이다. 뜨겁고 먼지투성이인 투지니아 캠프를 떠나 낯설고 익숙치않은 스페인 땅에 재정착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한지 어느덧 일년이 지났다.
이브라힘과 그의 가족들은 수단에서부터 온 난민인데,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한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1년간 공공 수용 시설에서 지내다 이제는 독립적인 삶을 살기 위해 적응중이다.
“그들은 처음에 시설 떠나기를 완강히 거부했었다. 친구도 친척도 없는 스페인 땅에 우리가 그들의 유일한 안식처였기 때문이다.” 라고 발레카스 (Vallecas) 수용시설의 산티아고 가르시아 (Santiago Garcia) 가 말했다.
이브라힘의 가족들은 수용 시설에서 보건 카드 및 국제 보호 문서를 얻고 스페인어 수업과 심리사회적 카운슬링을 받으며 자녀들을 모두 학교에 입학시켰다.
이 모든 것이 그들의 삶에 매우 중요한 일부분이 되었지만 유엔난민기구와 지역 협력기관들, 그리고 스페인 정부는 재정착에 성공한 난민들이 하루빨리 독립적인 삶을 영유하는것을 목표로 협력하고 있다. ‘집' 이라 부를 수 있는 아파트로 이주하는것은 난민들의 자활 과정중가장 중요한 단계이다.
“현실을 직시하고 몇달간 주어지는 소정의 재정적 지원으로 삶을 스스로 꾸려나가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가르시아가 말했다. 이브라힘의 가족은 스페인 사회에 적응하며 분명 많은 어려움을 만날테지만 다행히 9살과 13살 사이의 자녀들은 적응에 큰 어려움이 없을것이라 여겨진다.
이브라힘은 수단 남부의 코르도판 (Kordofan) 지역에서 태어났는데, 이곳은 2011년 수단이 독립되면서 국경 남부 지역이 되었다. 그러나 석유 자원이 매우 풍부했던 이 지역에서 싸움의 불씨가 붙었고, 결국은 남북 내전으로 이어져 다시한번 수천만명의 주민들을 나라 바깥으로 내몰리고 말았다.
1990년대에 이브라힘이 수단의 수도인 하르툼 (Khartoum) 에 거주 당시, 정부를 비난한 혐의로 심한 박해를 당했었다고 고백했다. 반정부적인 태도를 취한다는 이유로 그는 감옥에 수감이 되었고 수차례에 걸쳐 극심한 고문에 시달렸다.
다행히 1995년 그는 친척들이 있는 리비아로 도망쳤다. 다르푸르 (Darfur) 와 차드 (Chad) 지역을 거친 고된 여정을 무려 몇주간 지속하다, 벵가지 (Benghazi) 도시에서 아와티프 (Awatif) 를 만나 결혼해 아들 둘과 딸 하나를 얻었다.
이브라힘은 리비아에서 지내는 동안 노동자, 회계사, 공사장 인부, 그리고 호텔 종업원으로 아주 다양한 일을 접했다. 하지만 지난 2011년 2월 폭동이 일어나면서 전 지도자 무아마르 가다피의 지지자가 아니냐는 시선 때문에 리비야에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출신들의 삶은 점차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그의 가족은 끝내 투지니아로 피난을 떠났다. 수천명에 달하는 리비아 난민들을 보호하는 슈차 (Choucha) 보호 캠프에서 몇 달간 지내다 지나 7월 유엔난민기구의 추천으로 스페인에 재정착하는 80명의 난민에 포함되었다.
이브라힘은 마드리드에서 안전과 안락함을 느끼지만, 아직 과거를 다 떨쳐내기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페인에서 적응하려면 먼저 언어를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있지만 도저히 집중을 할 수가 없다. 전쟁과 폭격의 기억들이 자꾸만 내 머릿속을 어지럽힌다” 며 그는 영어로 이야기했다.
이브라힘은 그의 가족들이 그들만의 공간을 얻고 또 수용소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아파트에 머물고있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고 , 또 그의 자녀들이 유창한 스페인어를 구사하고 학교에 잘 적응하며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 이브라힘과 그의 아내는 금융위기를 맞아 취업이 어려운 와중에도 직업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지난 날 동안 수없이 많은 위기를 겪은 이브라힘은 스페인 정부와 유엔난민기구가 제공하는 많은 기회들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려고 한다. “여태껏 생존한 것을 보면, 나는 분명 우리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고 그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