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sites icon close
Search form

해당 국가 사이트를 검색해 보세요.

Country profile

Country website

유엔난민기구, 제일기획, 서울시립미술관 난민 3D 미니어처 전시 개최

뉴스

유엔난민기구, 제일기획, 서울시립미술관 난민 3D 미니어처 전시 개최

2014년 2월 12일

유엔난민기구, 제일기획, 서울시립미술관

난민 3D 미니어처 전시 개최

서울, 대한민국, 2월 11일 (유엔난민기구) -- 최신 기술과 정보에 민감한 5천 만 인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서는, 아무리 평범한 사람이라고 해도 대중에게 평생 투명인간으로 살아가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민들은 이곳에서 ‘보이지 않는 존재'로 수십 년을 살아왔다.

방글라데시에서 2007년 한국으로 피난 온 난민 쵸토 차크마 씨는 “사람들에게 보이고 들리는 존재가 되고 싶다”며, “동정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다만 어떤 식으로든 한국사회의 일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차크마 씨와 같은 난민의 삶을 조명하고자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제일기획 그리고 서울시립미술관이 공동으로 3D 난민 미니어처 전시를 열고 있다.

invisible ppl webstory photo4.JPG

사람들의 무관심 속 거리에 서있는 두 난민 미니어처의 모습이 외로워 보인다.

(UNHCR/제일기획)

‘관심을 갖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는 소박한 명제에서 출발한 이 전시는 전 세계 3천5백만 명, 국내 370여 명에 이르는, 집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 3D 미니어처 등 최신 테크놀로지를 통해 난민은 ‘보이는 사람들'로 거듭나게 된다.

이번 전시는 제일기획의 사회적 기여활동(CSR)의 일환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를 위해 유엔난민기구와 제일기획은 공동으로 남수단, 콩고민주공화국 등에서 온 국내 거주 난민과 아프리카 니제르 난민촌에 거주 중인 난민들을 만나게 되었다.

제일기획은 이들을 찍은 영상을 바탕으로 한 뼘 크기의 3D 미니어처를 제작했고, 이들과의 인터뷰를 전시에 사용될 영상으로 만들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눈에 쉽게 띄지 않는 20여 개의 미니어처들은 미술관 계단, 창틀, 화장실 선반 등 곳곳에 전시되어 있는데, 이들을 발견한 관객들은 미니어처에 삽입된 QR/NFC코드를 통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난민 각자의 사연이 담긴 영상을 볼 수 있게 된다.

전시관 내에 설치된 여러 개의 화면은 미니어처를 발견하지 못하고 스쳐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어 난민들에 대한 일반 대중의 무관심을 반영한다.

3D 미니어처의 작은 크기와, 이들이 전시된 예상치 못한 공간은 ‘보이지 않는 사람들'인 난민을 찾아내 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자는 전시의 취지에 부합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사람들에게 난민에 대해 알아달라는 메시지를 직접 전하기보다는, 관람객들이 미니어처를 하나씩 찾아 이야기를 듣는 과정에서 스스로 난민들에 대해 생각하고 이들의 어려움과 필요를 이해할 수 있게 되길 바랐다”고 제일기획 이성하 프로는 설명한다.

지난 1992년 유엔난민협약의 가입국이 된 대한민국은 2001년 그 첫 번째 난민을 인정했다. 이후 대한민국을 찾아오는 난민들의 숫자는 계속해서 늘고 있으며, 이들은 한국을 ‘반기문 사무총장의 나라' ‘인권국가'로 알고 이곳을 찾는다.

작년 말 기준, 6,6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대한민국정부에 난민신청을 했고 이 중 370명가량이 난민으로 인정받아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 한국으로 오는 난민신청자 중 다수는 파키스탄 출신이며, 최근 시리아 난민신청자의 수 역시 급증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2012년 말 기준, 3,580만 명의 사람들이 유엔난민기구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이 중 1,770만 명은 국내실향민, 1,050만 명은 난민이다. 이번 전시의 제목처럼 난민은 실제로 우리 곁에 가까이 있음에도 우리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인 것이다.

니제르에서 유엔난민기구 및 제일기획과 만난 말리 난민 우다악 모하메드 씨는 한국인을 비롯한 전 세계 사람들이 자신처럼 “집을 떠나 난민 신분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이 평생 존엄성을 유지하며, 안전이 보장되는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길 바란다”며, “나는 또한 조국의 평화가 다시금 정착되어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유엔난민기구 더크 헤베커 대표는 난민은 집과 가족을 떠나고 싶어서가 아니라, “떠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국내외 난민의 존재에 대하여 알게 되고, 이들이 우리에게 잘 보이는 사람들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창의적이고 다이내믹한 젊은 팀과의 협업으로 멋진 전시가 가능하게 되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는 2월 7일 개막하여 3월 2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관련 영상은 이곳에서 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HY4QDLvLcE

신혜인, 서울, 대한민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