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0만 명 이상의 난민과 이주민 지중해 건너
올해 30만 명 이상의 난민과 이주민 지중해 건너
올해 30만 명 이상의 난민과 이주민 지중해 건너
올해 9월까지 바다를 건너 유럽으로 향한 난민과 이주민 수는 작년에 비해 적지만 2014년 전체 숫자에 비해 많다.

시리아 난민들이 그리스 레스보스(Lesvos) 섬 인근 바다에서 구조된 후 헬레닉(Hellenic) 해양 경비대 구조선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 유엔난민기구 / 앤드류 맥코넬
제네바- 유엔난민기구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30만 명 이상의 난민과 이주민이 지중해를 건너는 위험한 여정을 감행했다.
“이 수치는 2015년 첫 9개월 간 해로를 통해 도착한 520,000명보다 적지만, 2014년 한 해 동안 도착한 216,054명보다 많다”고 제네바의 언론 브리핑에서 유엔난민기구 대변인 윌리엄 스핀들러가 밝혔다.
그는 또한, 주요 도착지인 그리스와 이탈리아 사이에 차이가 있지만 양쪽 모두 전반적으로 위험한 경로라고 덧붙였다.
“이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가 지중해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해가 될 것이다.”
올해 지중해 횡단 횟수는 작년 동일 기간 대비 42퍼센트 적었지만, 올해 현재까지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의 수 (3,211)는 작년 전체의 동일한 합계 (3,771)보다 겨우 15퍼센트 적었다.
“이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가 지중해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해가 될 것”이라고 스핀들러 대변인은 경고했다.
자세한 통계를 살펴보면, 이탈리아에 도착한 난민과 이주민의 숫자는 올해 130,411명으로 작년 동 기간의 132,071명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고 스핀들러 대변인은 설명했다.
그는 “작년과 올해 모두 5월에 도착하는 사람이 증가하기 시작해 7월에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올해는 이탈리아에 도착하는 난민과 이주민 중 더 많은 인원이 이탈리아에 체류하고 있다. 현재, 작년 동일 시점 대비 비호신청인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158,000명 이상이 이탈리아의 수용 시설에 체류하고 있다.
대조적으로 그리스는 작년 지중해를 통해 도착하는 사람이 9월 말 기준 385,069명을 기록하며 큰 폭의 증가를 보였었다. 작년 8월 107,843명을 기록하면서 대규모 유입이 시작되었고, 10월이 최대 (211,663명)를 기록했다.
“그리스에 등록된 도착 인원은 올해 1월 67,415명을 기록했지만 9월 현재 2,000명을 조금 넘기는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하여, 올해 총 165,750명으로 작년 동일 기간 도착 인원 385,069명에 비해 57퍼센트 감소했다”고 스핀들러 대변인은 전했다.

그리스 레스보스 인근 해역에서위기에 처한 난민선으로부터 구조된 시리아 난민 어린이들. ⓒ 유엔난민기구 / 앤드류 맥코넬
그리스에 도착하는 사람들의 국적은 시리아(48퍼센트), 아프가니스탄(25퍼센트), 그리고 이라크, 파키스탄, 이란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탈리아에 도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아프리카 출신이다. (나이지리아 20퍼센트, 에리트리아 12퍼센트, 감비아/기니/수단/코트디부아르 각 7퍼센트)
지중해를 통해 도착하는 난민과 이주민의 국적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아리크, 나이지리아, 에리트리아 5개국이 전체의 68퍼센트를 차지한다
현 상황은 난민과 이주민이 위험한 여정을 감행하거나 브로커들에 의존하지 않도록 국가들이 재정착, 민간 후원, 기족 재결합, 장학금 제도 등 난민 수용 경로를 추가적으로 열어야 할 절실한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유럽연합 회원국에 난민 수용 쿼터를 확대할 것을 계속해서 요청하여 왔다.”
동시에, 비호 신청자 160,000여 명을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지에서 다른 유럽 국가들에 재배치하기로 합의했던 유럽연합과 회원국들의 작년 협정이 완전히 실현되어야 한다. 현재까지 그리스와 이탈리아에서 재배치 된 비호신청자 수는 각각 3,791명과 1,156명으로 총 5,000명도 되지 않으며, 이는 기존 목표 대비 겨우 3퍼센트에 불과한 수치이다.
“우리는 유럽연합 회원국에 보호자 미동반 아동을 비롯한 난민의 수용을 확대하고, 신청자들의 등록 및 이송 절차를 가속화하며, 전쟁과 박해를 피해 집을 떠난 더 많은 국적의 사람들이 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힘써주기를 계속하여 요청하고 있다”고 스핀들러 대변인은 설명했다.
한편, 지난 월요일 그리스 레스보스 섬의 모리아(Moria) 접수 센터에서 거주자 간의 마찰 후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없었지만 최소 30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화재로 다수의 난민과 이주민이 정부에서 운영하는 모리아 센터를 떠나야 했다. 당시 시설은 4,400여 명을 수용하고 있었다. 약 95명의 보호자 미동반 아동은 근처의 픽파(Pikpa) 접수 센터로 옮겨졌다.
최초 보고에 따르면, 화재로 인해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최소 30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약 800명을 수용하는 50개 이상의 유엔난민기구 거주시설이 완전히 파괴되었다. 또한, 텐트 파괴 등 기타 재산 피해도 발생하였다.
유엔난민기구는 모리아 등 그리스 여러 섬의 접수 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다.
“우리는 현지에 피해 규모를 조사하기 위한 인력을 파견했으며, 피해자들을 위한 긴급 숙소로 가족 텐트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비정부기구들이 텐트, 매트리스, 이불, 식수 등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스핀들러 대변인은 발표했다.
열악한 생활 환경과 널리 퍼진 불안감이 그리스에 체류하고 있는 비호 신청자들의 절망감과 실망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레스보스와 같은 섬의 난민과 이주민 수는 수용 가능 인원을 훨씬 초과하고 있다. 레스보스는 수용 가능 인원이 3,500명에 불과하지만 현재 5,300명 이상을 수용하고 있다.
이러한 긴장과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유엔난민기구는 당국과 협조하여 가장 취약한 집단인 보호자 미동반 아동의 비호국 본토 이송, 비호신청 대기시간 축소, 모든 국적의 비호 신청자에 대한 등록 및 수속 절차 가속화, 그리고 국제적 보호를 필요로 하지 않는 인원에 대한 신속한 귀국 조치 등을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