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가 되기엔 너무 어린 소녀들
신부가 되기엔 너무 어린 소녀들
신부가 되기엔 너무 어린 소녀들
오마이마는 절친한 친구가 13살에 결혼하는 것을 본 후 자타리 (Za'atari) 난민 캠프에서 시리아 난민의 조혼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오마이마의 수업 중 한 십대 소녀가 요리를 할 줄 모른다는 이유로 십대인 아내를 구타하는 남편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유엔난민기구/ 애니 사캅.
2012년 요르단의 자타리 캠프에 처음 도착했을 당시 11살이었던 시리아 난민 오마이마는 조혼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 그런데 오마이마의 학급 친구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오마이마와 그녀의 가족은 전쟁으로 인해 다마스쿠스(Damascus)에서의 안락한 삶을 뒤로한 채 안전을 찾아 요르단으로 떠났다. 오마이마는 우선 교육을 다시 받기를 원했고 거의 8만 명의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거대한 캠프에서 새로운 친구도 사귈 수 있기를 바랐다.
오마이마(15세)는 “내가 6학년이된 2013년, 열두 세 살 된 소녀들이 결혼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 소녀들은 학교에 작별인사를 하러왔다. 조혼에 관한 진실을 알게 되기 전이었지만 나는 그들이 아주 잘못된 선택을 하는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유엔난민기구 소속 방문자들에게 말했다.
조혼 문제가 더 피부로 와 닿게 된 계기는 오마이마의 절친한 친구인 바스마(익명)가 14번째 생일을 맞이하기 직전에 그녀의 가족에 의해 강제로 결혼하게 되었을 때였다.
“우리는 항상 함께였고 바스마는 우리 반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 중 한명이었다. 바스마는 결혼하기를 원치 않았지만 그녀의 부모님은 결혼이 바스마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고 그녀는 회상했다.
바스마는 대부분 조혼의 경우가 그렇듯 결혼식 후 학교를 떠났고 오마이마는 친구였던 바스마를 다시는 볼 수 없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오마이마는 캠프 내의 다른 여학생들이 같은 운명을 맞이하는 것을 막기로 결심했다.
오마이마는 조혼의 위험에 관한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으며, 친구나 급우들이 해당 정보를 부모들과 공유하도록 하여 부모들이 조혼 풍습에 동참하지 않도록 설득했다.
오마이마는 또래 여자 아이들을 위한 연극이나 미술 수업을 통해 조혼 문제를 소통하고 시각화 하는 작업도 했다. 오마이마는 여러 미성년 여자 아이들이 혼인하려던 계획을 접고 교육을 계속 받기로 했을 때 그녀의 노력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르단 법이 정한 결혼 최소 연령은 18세이다. 샤리아 율법에 의해 지정된 재판자들은 아동의 이익을 고려해 최연소 15세 까지 아동의 혼인을 승인할 수 있다. 법과 관리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역 지도자들이 불법으로 되어있는 14세 또는 더 어린 여아들의 결혼을 관장하는 경우도 있다.
자타리 캠프에 있는 대부분 난민들의 출신지인 다라(Dara'a) 지방을 포함한 시리아 일부 지역의 경우 조혼이 문화적 관습으로 남아 있으나 시리아 난민들 사이의 조혼율 증가는다른 여러 요소들에도 기인한다. 더욱 고된 생활환경과 일부 가정의 불안한 경제 상황 등은 특히 딸의 조혼으로 경제적 부담을 줄이려는 가정에 조혼을 부추기는 요소이다.
전쟁 전 시리아 전 지역의 총 혼인 건 중 평균 13퍼센트는 18세 미만자가 혼인하는 경우였다. 요르단에 사는 시리아 난민들의 경우, 이러한 혼인율은 2014년도 1분기를 기점으로 32퍼센트로 증가했다.
유엔난민기구는 자타리 캠프 내 샤리아 재판자와의 협업을 통해 18세가 되기 전 결혼을 하려는 의도가 있는 사람들에게 조혼 관련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이 상담은 이른 나이의 임신으로 인해 겪을 수 있는 건강상의 문제 등 조혼에 따르는 위험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기 위해 고안되었다.
혼인 대상 아동이 15세 미만이거나 혼인이 강제되었다는 증거가 있을 경우, 유엔난민기구는 가족보호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가족들에게 해당 혼인이 법이나 건강 또는 심리적으로 미칠 영향에 대한 다양한 상담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위와 같은 혼인을 방지하는 것을 지향한다.
자타리 캠프 내 소피 에졸드 유엔난민기구 법무관은 “육체적, 심리적 위험을 내포하기는 하나, 만약 혼인 할 아동의 나이가 15세 이상이거나 모든 당사자의 합의 하에 이뤄지는 경우, 그리고 다른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 경우 우리가 조혼을 막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오마이마는 아동 혼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작년부터 세이브 더 칠드런이 운영하는 캠프 내 아동 보호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오마이마는 “내가 다른 여자 아이들을 돕고 아동 혼인 문제를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마이마는 언젠가 자신도 결혼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하지만 우선 모든 교육과정을 마치고 대학을 졸업한 후의 일이다. 그리고 결혼을 하면 더 이상 자타리 캠프에서 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