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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 난민들이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에게 수단 내 분쟁에 관한 ‘끔찍한 이야기'를 들려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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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 난민들이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에게 수단 내 분쟁에 관한 ‘끔찍한 이야기'를 들려주다

2023년 6월 27일

[원문은 2023년 6월 2일에 발간됨]

이집트에서 난민들이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에게 수단 내 분쟁에 관한 ‘끔찍한 이야기'를 들려주다

폭력 사태를 피해 탈출한 난민들을 만난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가 국경 개방을 유지하고 난민과 수용 사회에 대한 국제적 지원을 확대할 것을 호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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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수단을 떠나 이집트에 들어온 라자즈 에젤딘 엘 타옙(Raza Ezzeldine El Tayeb)과 쿠스툴(Qustul) 국경 지역에서 대화하고 있는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 필리포 그란디(Filippo Grandi). ⓒ UNHCR/Pedro Costa Gomes

지난달 수단 남부 다르푸르(Darfur) 지역의 니얄라(Nyala)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했을 때 후와이다 모하메드 하산(Huwaida Mohamed Hassan)의 머릿속에는 오직 자신의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남편과 연락이 닿지 않자, 그녀는 일곱 명의 자녀들과 부모와 헤어진 두 명의 조카를 데리고 이집트를 향해 북쪽으로 가는 긴 여정을 시작했다.

소지품도 거의 없고 생계유지 수단도 거의 없었던 후와이다는 이집트 국경으로 향하는 10일간의 여정 동안 낯선 사람들의 관대함에 의지해 아이들을 먹일 수 있었지만, 종종 굶주림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떠남으로 인해 겪어야 하는 어려움과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후와이다는 수단에 남아있는 위험보다는 이편이 더 낫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곳의 상황은 매우 안 좋다. 싸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고향에서 소녀들이 성폭행당하는 것을 봤다. 나도 네 명의 딸이 있는데, 그들이 안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단의 수도 카르툼(Khartoum) 에서 일어난 두 군벌 간의 전투가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분쟁 발발 이래로 6주 동안 거의 38만 명이 수단을 떠났다. 약 17만 명이 이집트에서 안전을 찾았고, 이에 이집트는 수단 인접 국가 중 가장 많은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는 이달 초 이집트를 방문해 수단과 접하는 남쪽 국경에서 새로 도착한 난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그는 카이로(Cairo)에서 압델 파타 알시시(Abdel Fattah Al-Sisi) 이집트 대통령과 다른 고위 관리들, 그리고 현재 수도에 살고 있는 후와이다와 다른 난민들을 만났다.

후와이다 및 다른 수단 난민들과 카이로(Cairo) 내 안내 센터에서 대화를 하고 있는 필리포 그란디와 유엔난민기구 직원들. ⓒ UNHCR/Pedro Costa Gomes

쿠스툴 내 주요 국경 지점에서 그란디 최고대표는 세 명의 이복 여동생과 90세의 할머니와 함께 수단의 수도 카르툼 인근 옴두르만(Omdurman) 시를 떠나 막 이집트에 도착한 수단 난민 라자즈 에젤딘 엘 타옙(Razaz Ezzeldine El Tayeb)을 만났다. 라자즈와 그녀의 가족은 돈도 없고 하룻밤을 어디서 보낼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거의 2주에 가까운 기다림 끝에 마침내 국경을 넘은 것에 안도했다.

그녀는 “나는 분쟁 때문에 이집트에 왔다"고 설명하며 "어느 누구의 상상도 초월할 정도로 고향의 상황은 매우 무서웠다. 성폭력, 약탈, 절도 등 모든 게 다 일어나고 있었다. 누가 도둑인지, 군인인지 구분조차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부족한 자금

그란디는 "오늘 난민 몇 분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들은 두려움, 분쟁 및 불안에 대한 끔찍한 이야기들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들려주었다"고 말했다.

이집트 남부의 쿠스툴 국경 지역에서 수단 난민인 파티마(Fatima, 중간)와 이야기하고 있는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 필리포 그란디. ⓒ UNHCR/Pedro Costa Gomes

그란디 최고대표는 분쟁을 피해 탈출하는 사람들에게 안전을 제공한 이집트 정부와 국민들에게 찬사를 전했다. 그는 이집트가 실향민들에게 국경을 계속 개방할 것을 촉구하며 국제 사회가 이집트의 위기 대응 지원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이집트를 홀로 내버려 둘 수 없으며 국제사회가 이집트의 대응을 지원해야만 한다. 우리는 주변국들을 지원하기 위한 계획에 착수했지만, 지금까지 모아진 자금은 극히 제한적이다. 이집트와 적신월사(Red Crescent, 이슬람권 적십자사) 및 유엔난민기구를 비롯한 유엔 기구들이 인도적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더 많은 그리고 더 빠른 자원이 지원되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집트인들은 수천 명의 수단인들과 다른 피난민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면서 환대, 관대함, 인도주의 정신으로 다시 한번 모범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노력을 계속하여, 보호를 찾는 사람들을 위해 국경 개방을 유지해 주길 바란다."

긴급 대응

이집트 내 대응의 일환으로 유엔난민기구는 기구에 오는 난민들을 등록하여 보건 및 교육을 포함한 다양한 정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유엔난민기구는 이집트 적신월사를 통해 국경을 넘는 사람들에게 긴급 물품을 제공하고 상담과 심리·사회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가장 취약한 가정을 돕기 위한 긴급 현금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후와이다와 그녀의 가족들은 유엔난민기구를 통해 등록을 마친 후 카이로 서쪽 외곽에 위치한 가구가 거의 없는 작은 아파트에서 다른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다. 이집트 내 수단 디아스포라 공동체 일원들은 많은 수단 가족들을 위해 집도 내어주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적은 자원이라도 함께 나누고 있다.

후와이다는 "나는 7명의 자녀가 있는데, 내가 바라는 것은 그저 아이들이 안전하고 아이들에게 음식을 먹일 수 있도록 지원을 받는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수단에서의 삶은 이미 매우 어려웠지만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였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견디기 어렵다. 수단이 한순간에 파괴되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