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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후원자님과 함께한 여정

스토리

2025년, 후원자님과 함께한 여정

2025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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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님, 어느덧 2025년의 마지막 장을 넘기는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올해도 유엔난민기구는 후원자님의 따뜻한 마음을 따라 난민들을 향한 여정을 한 걸음 한 걸음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설렘 가득한 여행을 떠날 때 여권에 도장이 찍히듯, 후원자님의 손길이 닿은 곳마다 전 세계에 소중한 변화의 기록이 남았습니다.

이제 그 여정의 흔적들을 작은 여권 한 권에 담아 후원자님께 전해드립니다.

2025년, 후원자님 덕분에 가능했던 변화의 현장들을 함께 펼쳐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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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비아 북서부, 푸른 들판이 끝없이 펼쳐진 메헤바 정착촌. 32년 전, 음와카는 콩고민주공화국 내전을 피해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음와카는 잠비아 정부로부터 농작물을 심을 토지를 배정받고 농업 기술 교육을 받아 대두와 옥수수를 재배하며 낯선 땅에서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지금은 무려 10헥타르, 3만 평이 넘는 규모의 농장을 일구고 잠비아의 다른 난민과 지역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농업가’로 성장했습니다.

30여 년의 긴 시간 동안 잠비아의 정착촌도 서서히 변화를 겪었습니다. 도움만을 기다리던 땅은 농업으로 난민들이 스스로의 생계를 직접 책임지는 자립과 공존의 터전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커다란 농기구를 어깨에 멘 음와카는 말합니다.
“저의 힘으로 가족을 돌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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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넘게 이어진 분쟁으로 문을 닫았던 수단 화이트 나일주의 알자발레인 여학교.

유엔난민기구와 교육부의 지원 아래 교실이 전면 보수되어 새로운 책상과 의자가 들어오고, 학생들을 위한 학습 자료가 제공됐습니다. 그 덕분에 700명이 넘는 강제실향민 학생들이 배움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칠판 앞에 선 선생님, 복도에 울리는 웃음소리. 한때 폐허였던 이 공간에 서서히 삶의 온기가 스며들고 있습니다. 배움을 되찾은 학생들에게 학교는 ‘안전한 내일’을 그릴 수 있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다시 흐르기 시작한 시간 속에서 교실에는 천천히 희망의 씨앗이 자라납니다.

후원자님의 손길이 만든 회복의 시간, 이곳은 그 변화가 선명히 새겨지고 있는 배움의 현장입니다.

🔎 수업 현장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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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이후 지금까지 총 295만 명의 시리아 강제실향민이 다시 고향을 향해 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돌아가는 길이 곧 새로운 시작이 되도록 유엔난민기구는 간편식과 고열량 비스킷, 여성 위생용품, 담요와 주방 세트, 태양광 램프까지 삶의 기반이 되는 소중한 물품들을 국경과 정착지 곳곳에 전달합니다.

또한 법률 상담, 심리 사회 지원, 주거 재건 등 귀환 이후의 삶을 보호하고 지지하는 포괄적인 지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순간에도 유엔난민기구의 현장 직원들은 시리아 14개 지역에서 활동하며 고향으로 돌아온 이들이 잃어버린 일상과 존엄을 되찾을 수 있도록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긴 이별 끝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
그 길을 걸어갈 용기와 다시 시작할 힘을 만들어주신 후원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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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브라질은 난민과 이주민, 무국적자를 포용하는 새로운 국가 정책을 선포했습니다.

브라질은 이제 보건, 교육, 주거, 고용 등 기본 서비스를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제공하며 난민의 사회 참여와 의사결정 권리를 적극 보장합니다. 제도 정비와 함께 혐오와 차별을 막기 위한 인식 개선 캠페인을 함께 추진하며 ‘모두를 위한 사회’에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 정책은 연방, 주, 지방정부부터 시민사회, 국제기구, 그리고 실향민들까지 14,000명 이상의 현장 목소리가 반영된 변화의 약속입니다. 법과 제도 안에서 브라질은 모든 이들이 존엄하게 살아갈 권리를 실현할 수 있는 길을 열고 있는 중입니다.

난민 한 명 한 명의 따뜻한 일상을 재건해주시는 후원자님의 마음이 모여 브라질에서는 모두를 위한 새로운 내일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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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도, 경험도 있지만 낯선 땅에서는 아무런 의미 없게 되어버립니다. 난민들은 일할 준비가 되어 있어도 시작할 수 있는 문이 닫혀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유엔난민기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난민들을 위한 ‘훈련 후 고용(Train-to-Hire)’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난민들이 가진 역량을 현지의 일자리와 연결해 호주를 포함한 해외 고용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새로운 기회를 통해 많은 난민이 마침내 일할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될 것입니다.

일할 수 있는 권리를 얻는다는 것은 위험한 이주 경로가 아닌 안전하고 존중받는 일터에서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난민들은 스스로의 능력을 발휘해 생계를 꾸리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며, 미래를 설계할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후원자님께서 보내주신 믿음 덕분에 유엔난민기구는 가능성을 가진 이들을 위한 기회의 문을 열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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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도 후원자님의 마음은 국경을 넘어, 모든 변화의 현장마다 가장 필요한 곳에 닿았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언젠가 이 긴 여정이 끝나기를 바랍니다.

난민이라는 단어가 시간 속으로 사라지고, 그 누구도 집을 떠나야 할 이유가 없는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기에 저희가 떠나는 모든 여정은 존재를 지우며 사라지기 위해 나아가는 길입니다.

그 길의 시작과 끝마다, 그 안에는 후원자님께서 전해주신 수많은 희망의 도장이 찍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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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도움이 필요한 곳이 없는 그날을 위해, 오늘도 후원자님의 마음이 시작되는 현장에서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여정을 이어가겠습니다.

다가오는 해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계속 지켜봐 주세요.

2025년,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