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긴급구호 상황 업데이트 (9월 18일 기준)
예멘 긴급구호 상황 업데이트 (9월 18일 기준)
지부티 및 주변국 예멘 강제실향 상황·유엔난민기구 지원 활동
예멘 내 폭력 사태가 격화되면서 더 많은 가족들이 피난길에 오르는 가운데,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약 3,000명이 위험한 바브엘만데브(Bab el-Mandeb) 해협을 건너 지부티에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난민들은 소형 선박을 타고 힘겨운 항해 끝에 오복(Obock), 코르앙가르(Khor Angar), 물훌레(Moulhoule), 고도리아(Godoria) 등을 통해 계속 지부티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일부 난민들은 가족을 예멘에 남겨둔 채 떠나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예멘을 탈출하려는 수천 명이 불안정한 치안 상황과 선박 연료 부족으로 인해 미처 피난하지 못한 채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부티의 난민 등록센터에 도착한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폭격과 포격, 총격을 피해 목숨을 구하기 위해 예멘을 떠났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어머니들은 급히 아이들과 챙길 수 있는 최소한의 짐만 챙겨 해안으로 향한 뒤 작은 배에 몸을 실었습니다. 지부티로 건너온 예멘 난민의 절반 이상은 여성과 아동입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이번이 두 번째 피난입니다. 2015년 위기 당시 예멘을 떠났다가 상황이 안전해졌다고 판단해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다시 한번 난민이 되어 피난길에 오른 것입니다.
오복 지역으로 입국한 난민들은 해안 입국 지점에서 마르카지(Markazi) 난민 정착지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난민들은 등록 절차를 거쳐 필요한 지원을 받고 지부티의 공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유엔난민기구와 파트너들은 새로 도착한 난민 아동들이 마을 내 학교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지부티 주민들과 예멘 난민 공동체 역시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도 가진 것을 나누며 새로 도착한 난민들을 계속해서 맞이하고 있습니다. 현재 약 270명의 난민이 현지 가정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용 여력은 빠르게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마르카지 난민 정착촌은 당초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조성됐지만, 이미 예멘 난민 2,700여 명과 에리트레아 난민 1,500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지부티 정부와 유엔난민기구, 파트너들이 최소 1만 명의 신규 난민 유입에 대비하고 있지만, 임시거처와 식수, 위생, 의료 및 교육 서비스에 대한 부담은 이미 커지고 있습니다. 기존 학교 시설만으로는 새로 도착한 모든 아동을 수용하기 어려우며, 과밀화로 인해 피부질환 등 감염병 위험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유엔난민기구와 파트너들은 현장에서 임시거처, 교통편, 구호물품, 식량, 식수 및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지부티 정부와 국가 난민 당국의 난민 접수, 등록 및 보호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부티는 이미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 출신을 중심으로 약 3만 6,000명의 난민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최근 사태로 인해 예멘 난민이 추가로 들어오면서 이미 부담이 큰 난민 대응 체계에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소말릴란드와 푼틀란드 당국도 예멘 난민과 소말리아 출신 귀환 난민을 포함해 예멘에서 유입되는 인원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그 규모는 수백 명 수준입니다. 엘니뇨의 영향으로 인한 해상 기상 여건 때문에 이동이 제한되고 있지만 10월 중순부터 바다 날씨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예멘 내 갈등 상황이 지속된다면 추가로 더 많은 난민이 피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엔난민기구와 파트너들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아덴만을 통한 이동 증가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예멘 내부의 위기도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서부 해안을 중심으로 교전이 격화되면서 이미 10만 명 이상이 삶의 터전을 떠났습니다. 알호데입니다, 타이즈, 라히즈, 아덴, 아비얀, 마리브(Marib), 알달레(Al Dhaleh), 샤브와 등지에서 피난이 이어지고 있으며, 불안정한 치안과 접근 제한으로 인도적 지원 기관들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접근하기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인도적 접근이 개선되고 추가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예멘 국내뿐 아니라 국경을 넘어 피난하는 사람들도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멘 긴급구호 재정 상황
현재 유엔난민기구 지부티 사업에 필요한 재원의 15%만 확보되었습니다. 예멘에서 지부티로 도착하는 난민들이 등록과 접수, 보호 및 필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약 510만 달러의 긴급 재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예멘 내 유엔난민기구 활동 역시 필요 재원의 18%만 확보됐으며, 새롭게 발생한 강제실향민 가족들에게 임시거처와 구호물품, 사이트 관리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1,400만 달러의 추가 재원이 긴급히 필요합니다.
유엔난민기구는 예멘 국내와 지부티로 피난한 사람들의 급증하는 인도주의적 필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긴급한 지원을 촉구합니다. 지금 추가 재원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강제실향이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미 한계에 가까워진 보호 및 지원 체계가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