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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림과 추위에 떨고있는 카불 실향민들의 겨울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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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림과 추위에 떨고있는 카불 실향민들의 겨울 대비

2021년 10월 22일

굶주림과 추위에 떨고있는 카불 실향민들의 겨울 대비

최근에 일어난 분쟁으로 인해 아프가니스탄 내 곳곳에서 집을 잃고 카불으로 온 아프간 국내실향민 5만여 명은 겨울이 오기 전에 인도적 지원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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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 근처에 있는 유엔난민기구 시설에서 국내실향민들이 지원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 UNHCR/Tony Aseh

카불에서 약 15㎞ 떨어진 곳의 유엔난민기구 운영시설에 가을 햇살을 받으며 남녀노소가 대거 대기하고 있다. 이들은 구호 쿠폰을 손에 들고 탈레반 군인이 지키고 있는 출입문을 통해 영내 진입을 기다리고 있다.

내부에서는 유엔난민기구와 다른 인도주의 기구들이 현재 카불에 살고 있는 아프간 실향민 1,000여 명에게 구호품을 나눠주고 있다. 그들은 담요, 플라스틱 시트, 조리용 난로, 양동이, 물 제리캔, 비누, 위생 키트, 조리 도구를 받는다. 또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은 약간의 현금 지원을 받기도 한다.

이들 대부분은 공원 2곳 중 1곳에 있는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여유가 되는 사람들은 아파트를 임대해 살고 있다.

겨울이 빠르게 다가옴에 따라, 수도의 밤 기온은 이미 0°C에 가까워지고 있고 한겨울에는 영하 25°C까지 내려갈 수 있어 밖에서 자는 사람들은 저체온증의 위험에 처하게 될 수 있다.

사람들이 구호품을 받는 동안 벤치에 홀로 앉아 있던 한 노파가 걷잡을 수 없이 떨기 시작한다. 유엔난민기구 직원은 그녀를 돕기 위해 달려가 그녀가 며칠 동안 굶어서 쓰러지기 일보직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절실히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그녀만이 아니다. 한 엄마는 그녀의 아이들에게 줄 시리얼 한 봉지를 더 달라고 애원한다. 그리고 다른 65세의 할아버지는 26명의 가족과 함께 지난 7월 파키스탄에서 집으로 돌아왔지만 그들의 집이 사라진 것을 본 이후로 계속 그들을 돌보려고 노력해왔다고 설명한다. 이들은 카불로 이주해 8월부터 야외 생활을 하고 있다.

그가 "우리는 음식을 못 먹고 며칠을 보낸다"며 "7인 가족을 위한 구호물품 한 팩은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어떤 도움이든 필요합니다."

아프가니스탄은 점점 악화되고 있는 인도주의적 비상사태에 직면해 경제가 거의 붕괴되고 현재 인구의 절반이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 올해에만 실향한 70만여 명을 포함해 현재 총 350만여 명 이상이 국내 분쟁으로 인해 집을 잃었습니다.

지난 7월 낭가르하르(Nangarhar) 주에서 탈출한 사피 울라(25)는 "마을을 떠나기 전에 저는 건물들에 회반죽을 바르는 일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로켓탄이 우리 집 근처에 계속 떨어졌습니다. 저희 집도 로켓탄에 맞아 불이 나서 피난올 때 옷만 걸치고 카불로 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불안정만이 사람들이 그들의 집을 강제로 떠나게 하는 유일한 요인은 아니다. 아프가니스탄은 현재 4년 만에 두 번째로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어, 식량 생산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울라는 "우리 지방에서는 농장이 충분한 수확을 거두지 못했고 다른 수입원이 없어 가뭄과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다"고 자신 몫의 지원을 받으면서 말했다.

2개월 전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를 장악하기 전부터 아프가니스탄에는 굶주림이 만연했지만 세계식량계획의 최근 업데이트에 따르면 사태는 훨씬 심각해졌다. 9월 중순에는 아프간 국민의 5%만이 식량을 충분히 가지고 있었으며 3명 중 1명은 식량 불안정에 있어서 비상 사태 또는 위기 수준에 직면해 있었다.

유엔난민기구는 지난 2주 동안 아프가니스탄 전역에 걸쳐 10만여 명의 사람들에게 긴급 대피소, 담요, 태양 전지판, 그리고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위한 현금 전달을 지원해왔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50만 명 이상의 실향민들에게 지원을 제공했다.

유엔난민기구는 아프가니스탄에 구호물품을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 테르메스 (Termez)에 물류 거점을 설립했다. 또한 혹독한 겨울 날씨가 시작되기 전에 더 많은 실향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 다음 두 달 동안의 운영 지원에 필요한 자금의 35%만이 모였다.

아흐마드 세라즈(Ahmad Seraaj, 14)와 그의 가족은 아프간 중부에 있는 마이단 바르다크(Maidan Wardak) 주를 떠나 수도로 피난왔다.

그는 아버지와 함께 지원을 받기 위해 기다리며 “우리는 13인 가구이며 집이 포탄을 맞은 후 카불로 이사했다"고 말했다. "우리는 단지 몇 가지 소지품을 가지고 왔을 뿐이고 이곳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없어 경제적인 어려움이 큽니다. 우리는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록 분쟁은 멈췄지만, 고향 지역의 불안정은 계속되고 있고 가족들은 두려워서 돌아갈 수 없다.

유엔 집계에 따르면 분쟁이 안정화된 이후 약 156,000명의 실향민이 귀환을 선택했다. 지난 주 동안 유엔난민기구는 660 가구가 북부 지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귀환민들은 교통비로 가구당 200달러를 받고 재정착을 위한 400달러를 추가로 받았다. 또 다른 280개의 가구는 10월 말 이전에 중부 고지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카불에 있는 많은 실향민들은 분쟁으로 집과 생계가 파괴되어 그들이 돌아갈 곳에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다고 걱정하고 있다.

지난 7월 자신의 고향인 파르완(Parwan) 주에서 발생한 충돌을 피해 피난온 메라부딘(28)은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거기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 집도 없고 직업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