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시리아 난민 아동 위해 2부제 학교 운영
레바논, 시리아 난민 아동 위해 2부제 학교 운영
레바논, 시리아 난민 아동 위해 2부제 학교 운영
레바논 전국에 있는 학교 중 350여 곳은 2부제 운영으로 약 15만 명의 시리아 난민 아동 교육을 책임진다. (레바논 학생들은 오전에 수업을 들으며 시리아 학생들은 오후에 수업을 듣는다.)
매주 점심시간만 되면 레바논 베카 계곡 (Bekaa Valley)의 바 엘리아스 학교 (Bar Elias School)는 1,600여 명의 학생들이 오고 가는 소리에 왁자지껄해진다. 미니 통학버스들은 오후 수업을 들을 학생들을 내려주고, 뒤이어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들을 태운다.
채소와 곡물을 재배하는 비옥한 들판에 둘러싸인 이 학교는 교대로 수업을 진행하는 레바논의 350여 개의 학교 중 하나이다. 이 시스템은 2부제 운영으로 전국 약 15만 명의 시리아 난민 아동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7년 간의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레바논이 수용하고 있는 난민 인구는 98만 7천 명 가까이 되며, 그 중 취학 연령의 난민 아동의 수(3세부터 18세까지)는 49만 명이다. 오후 수업을 듣거나 레바논 학생들과 함께 오전 수업을 듣는 시리아 난민 아동의 수는 약 22만 명이다. 난민 아동의 인구 절반이 교육을 받지 못하는 셈이다.
바 엘리아스 학교에서 반 정원은 35명으로 총 770명의 시리아 난민 아동이 오후 수업을 받고 있다. 시리아 난민 아동의 수업 내용, 교재와 교사는 오전에 수업을 듣는 레바논 학생들과 동일하게 제공된다.
“저는 학교를 다닐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정말 행복해요.”
13살의 모아드는 오후 수업을 듣는 시리아 난민 아동 중 한 명이다. 그는 4년 전에 가족과 함께 극단 주의자들이 지배하던 라카(Raqqa)를 떠났으며 아직도 그때의 기억으로부터 고통받고 있다.
“저는 아직 그 극단 주의자들이 저희 마을 사람들을 참수시키던 모습을 기억해요. 제 두 눈으로 보았어요. 잊으려고 노력해도, 그것만은 절대로 잊을 수가 없어요”라고 모아드가 말했다.
모아드와 그의 가족들은 레바논에 도착하고 얼마 후, 시리아인들도 레바논의 공립학교를 다닐 수 있으며, 레바논에서 발급된 졸업 증명서도 시리아에서 인정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전쟁으로 학업이 늦춰진 모아드는 학교를 다닐 수 있는 기회를 곧바로 잡았습니다.
모아드는 “학교를 다닐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정말 행복해요. 학교 첫날부터 너무 좋았어요”라고 말하며, “전쟁 때문에 2년간 학교에 가지 못했어요. 저는 원래라면 중학교 1학년이겠지만, 지금은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하고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바 엘리아스 학교의 교장인 이산 아라지 (Ehsan Araji)의 말에 따르면, 현재 가능한 많은 수의 시리아 난민 아동에게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학생들을 받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학교가 시리아 난민이 밀집된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가끔 힘에 겨울 때가 있어요”라고 이산은 말하며 “저희 학교는 대기자 명단이 있으며, 더 많은 학생들을 수용할 수 없을 때는 다른 가까운 학교에 보내요”라고 덧붙였다.
유엔난민기구는 바 엘리아스와 같은 레바논 학교들을 위해 교재, 가구 등 학교 운영에 필요한 물품들을 지원하며 학교 건물의 복원과 확장 공사도 지원한다.
또한 유엔난민기구는 학교에 직접적으로 재정 지원도 제공하며 숙제 클럽과 학부모 참여 그룹, 그리고 학교, 학생과 학부모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교육 자원봉사자 지원 등 시리아 난민 아동의 교육을 장려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 교육을 통해서 아이들은 그들의 미래를 만들어 갈 거예요.”
미래에 공학 기술자가 되고 싶은 모아드는 수학을 잘 해야 한다. 모아드의 선생님인 모하메드 아라지(Mohammed Araji)는 모아드와 같은 능력과 진취성은 시리아 학생에게 전형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의 학생들은 매우 똑똑해요. 아이들은 좋은 성적을 받으며 학습이 매우 빨라요.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학생들은 모두 큰 꿈을 가지고 있어요. 어떤 학생들은 공학 기술자가 되고 싶어 하고, 또 어떤 학생들은 의사를 꿈꾸죠. 가끔 학교와 먼 캠프에서 살더라도 졸업장과 학업을 위해 기꺼이 등교합니다”라고 모하메드가 덧붙였다.
모하메드는 그가 오후 시간에 가르치는 난민 아동들이 언젠가 집에 돌아가서도 배운 것들을 유용하게 활용하기를 희망한다.
모하메드는 “이 교육을 통해서 아이들은 그들의 미래를 만들어 갈 거예요. 그리고 그들은 그들의 자녀들에게 ‘우리는 한때 전쟁에 시달려 집과 멀리 떨어진 레바논에 살던 시리아 난민이었지만, 우리는 모두 꿈을 가지고 있었고 다 이룰 수 있었단다'라고 이야기를 전해주겠죠. 그들의 이야기는 다른 이들도 똑같이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