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로 살기: 미얀마 실향민 공동체의 새 출발
로컬로 살기: 미얀마 실향민 공동체의 새 출발
로컬로 살기: 미얀마 실향민 공동체의 새 출발
기나긴 실향 기간을 보낸 카친 주의 실향민들, 새 삶을 다시 시작할 기회를 맞이해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있는 은 다우 라로ⓒ UNHCR/Fabien Faivre
은 다우 라로(46)는 목재와 아연, 도금된 철로 만들어진 자신의 새 집을 소개하는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다.
“제가 지금 얼마나 행복한지 말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이제 저와 제 아이들은 앞으로 더 나은 삶을 살 거예요.” 은 다우 라로가 말했다.
은 다우 라로와 그의 가족은 2021년 12월에 새 집으로 이사했다. 그들은 마이나 수 차이로 처음으로 이주한 가족 중 하나다. 마이나 수 차이는 와잉모 거주지 (Waingmaw Township)에 들어선 새 마을로, 미얀마 북동부 카친 주에 있는 국내 실향민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은 다우 라로의 가족을 포함한 실향민들은 카친 독립군(KIA)과 미얀마 군대(MAF) 간의 무력 충돌로 인해 2012년부터 실향 생활을 했다.
카친어로 번영을 의미하는 ‘수 차이'는 마을 주민들이 인근 캠프에서 10년 간의 고난 끝에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드러내고자 지은 이름이다. 2018년 당시 그 지역의 토지 소유자가 자신의 땅을 그들에게 팔겠다고 제안했을 때, 국내 실향민들은 새 삶을 시작할 기회를 포착했다. 마이나 수 차이는 국내 실향민 가정 수십 가구가 개인 저축과 대출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 탄생한 곳이다.
“이전에 우리는 10개 가정이 함께 사는 옛날식 집(longhouse)에 살았어요…”
이주 가족을 위한 주택 건설을 지원하는 유엔난민기구의 현지 파트너인 카루나 미션 소셜 솔리다리티 (Karuna Mission Social Solidarity: KMSS)를 통해 마을 건설 공사는 시작됐다. 지금까지 33 실향 가정이 새로운 마을로 삶의 터전을 옮겼고, 앞으로 65가구가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이전에 우리는 10개 가정이 함께 사는 옛날식 집(longhouse)에서 모든 생활을 했습니다. 더웠고, 시끄럽고, 비좁았습니다. 우리에게 사생활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어요.” 은 다우 라로가 당시를 회상했다.
지금 그의 가족은 구조물 세 개가 서로 연결된 6,000 평방 피트 크기의 넓은 부지 두 곳에 거주한다. 주 건물은 가족의 생활 공간이고, 더 작은 두 개의 건물은 각각 분리된 주방과 아내가 식료품을 판매하는 가게로 사용된다. 은 다우 라로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공간은 이 가게다. 여기는 지금 나의 새로운 이웃인 이전 캠프 주민들을 만날 수 있는 마을 입구를 마주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계속되는 분쟁과 불안정한 상황으로 인해 실향민들이 원래 살던 마을로 돌아갈 전망은 어둡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캠프에서 벗어나 마니아 수 차이와 같이 한층 더 강화된 사회 통합을 가능하게 하는 마을로 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찾는 일은 카친 주의 실향민 공동체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앤드류 목 유엔난민기구 미치나 사무소 소장은 이러한 과정에 대해 “쉬운 일만은 아니지만, 이러한 공동체 주도의 행동은 10 년간의 실향 사태 이후에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마이나 수 차이의 확실한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주민들은 주요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왔다. 깨끗한 물을 얻기 위해 수동 펌프를 자체적으로 만든 것 외에도 이들은 KMSS와 유엔난민기구의 지원을 받아 변소를 설치했다. 마을에 전력망 공급을 위한 전기 기둥과 전선 설치 작업 또한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저의 세 자녀들은 우리가 실향민이었을 때 어렸어요. 저는 아이들에게 선사할 수 있는 최선의 미래를 보여주고 싶어요 ."
은다우 라로는 미래에 대해 희망적이다. 목공 기술을 배운 그는 가구 사업을 시작하기를 원한다. "저는 현재 캠프에서 워크숍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이나 수 차이에서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제 땅에서 새로운 워크숍을 건설하고, 거기에서 사업을 확장시킬 것입니다."
마이나 수 차이는 아야와디 강 반대편에 있는 미치나와 가까워 정착하기에 매력적인 곳이다. 미치나는 교육, 의료 서비스, 근로 환경이 잘 갖춰진 도시다.
"저의 세 자녀들은 우리가 실향민이었을 때 어렸어요. 아이들 중 두 명은 미치나에 있는 대학에 다닙니다. 저는 그들에게 최선의 미래를 보여주고, 나중에 저와 제 아내뿐만 아니라 그들 자신도 돌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은다우 라로가 희망찬 목소리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