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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에서 역사를 연이어 새로 쓴 포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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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에서 역사를 연이어 새로 쓴 포폴레

2016년 8월 13일

리우 올림픽에서 역사를 연이어 새로 쓴 포폴레

콩고 출신 유도선수, 역경을 극복한 승리의 이야기로 난민 동료들과 브라질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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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폴레 미셍가(Popole Misenga)가 올림픽 사상 난민 출신 선수의 최초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 유엔난민기구 / 벤자민 루아조 (Benjamin Loyseau)

리우 데 자네이루, 브라질- 대형 전광판에 포폴레 미셍가(Popole Misenga)의 모습이 나타나자 기다리던 관중은 일제히 환호했다.

고함, 노래, 응원 소리가 리우 시내의 무거운 아침 공기를 가르며 울려 퍼졌다.

“포폴레! 포폴레!” 관중은 한 목소리로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것은 이주민 센터에서 경기를 시청하는 관객들에게 믿기 힘든 광경이었다: 그들처럼 브라질에 사는 콩고 출신 난민이 스포츠 대회의 최고봉인 올림픽에 출전한 것이다.

포폴레는 평생 역경을 이겨내왔다.

그들에게 포폴레는 이미 영웅이었다. 그는 참여만으로 벌써 금메달을 딴 것과 다름 없었다. 그러나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24세의 포폴레는 평생 역경을 이겨내왔다. 그는 또 한 번 역경을 이겨낼 각오가 되어 있었다. 이 파티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

말끔한 청색 유도복을 입고 그는 자신의 상대, 경험이 많은 인도의 아브타르 싱(Avtar Singh) 선수에게 인사를 했다. 객석에는 잠시 불안한 정적이 흘렀다.

대결이 시작되자, 포폴레는 노련한 상대가 우위를 점하려는 시도를 성공적으로 피했고, 관중석은 다시 흥분으로 들떠 소리가 점점 커져갔다.

갑자기, 선수들이 뒤엉켜 쓰러지며 경기가 끝났다. 포폴레가 이겼다. 객석은 환호의 도가니가 되었다. 아이들은 춤을 추고, 여성 관객은 눈물을 흘리며 환호하고, 남자들은 북을 치며 서로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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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출신 난민들이 긴장한 표정으로 포폴레 미셍가의 올림픽 유도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 유엔난민기구 / 미겔 파키오니 (Miguel Pachi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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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난민들이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난민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 유엔난민기구 / 미겔 파키오니 (Miguel Pachi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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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폴레가 올림픽 무대에 출전하자 콩고 주민 센터는 흥분으로 가득 찼다. ⓒ 유엔난민기구 / 미겔 파키오니 (Miguel Pachi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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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의 콩고 출신 난민들이 올림픽에 출전한 욜란데와 포폴레를 응원하고 있다. ⓒ 유엔난민기구 / 미겔 파키오니 (Miguel Pachi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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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출신 난민들이 포폴레의 올림픽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 유엔난민기구 / 미겔 파키오니 (Miguel Pachioni)

“너무 기쁘다”고 10개월 전 브라질에 도착한 젊은 엄마 크리스틴 캄바(Christine Kamba)가 말했다. “나를 비롯한 여기 모두가 그를 안다. 그는 우리의 친구다. 그는 우리 모두를 위해 싸우고 있다.”

분쟁에 시달리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지역 출신의 포폴레는 승리로 다음 라운드까지 진출했지만, 결국 두 번째 시합에서 세계 챔피언을 만나 탈락했다. 하지만 그는 역사를 썼다.

“나는 아무도 나를 응원해주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브라질 전체가 나를 응원하는 것을 보았다. 나는 감정이 북받혀 내 안에 무언가가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나는 그 첫 대결을 이겨야만 했고 결국 이겼다”고 그는 시합이 끝난 후 유엔난민기구에 말했다.

사실 그는 일주일만에 역사를 두 번 썼다. 첫 번째는 사상 최초 난민대표팀의 일원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것이고, 두 번째는 첫 라운드 이상 진출한 첫 난민 출신 올림픽 선수가 된 것이다.

“나는 두 번째 결투에서 세계 챔피언을 상대했다. 그러나 나는 이 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메달을 따기 위해 다시 도전할 것이다. 나는 이 챔피언을 따라잡아 언젠가 이길 것”이라며 훈련을 계속 이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나는 매우 기쁘다. 내 이름은 벌써 올림픽 역사에 기록되었다. 나는 계속 경쟁하고 싶다. 여기서 멈추지 않을것이다.”

리우의 콩고인 공동체가난민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이주민 센터의 대부분의 난민들은 최근 환호할 일이 거의 없었다. 그들은 분쟁과 박해 대신 불확실한 미래를 택하면서, 가족과 친구, 그리고 때로는 희망 마저 잃었다. 그들은 세계의 다른 난민, 지지자들과 함께 난민 대표팀을 가슴에 담았다.

유엔난민기구의 지원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가 결성한 10인의 난민 대표팀은 전 세계에 많은 팬을 얻었다. 최고 수준의 경기에서 그동안 대표되지 못한 사람들에게 기회를 준 것뿐만 아니라, 역경의 극복과 희망의 상징으로써 세계인의 동경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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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폴레가 리우 올림픽 두 번째 대결에서 한국 출신 전 세계 챔피언 곽동한을 상대하고 있다. ⓒ 유엔난민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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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결에서 포폴레가 아브타르 싱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있다. ⓒ 유엔난민기구 / 벤자민 루아조 (Benjamin Loys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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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란데 마비카(Yolande Mabika)는 이스라엘의 실력자 린다 볼더(Linda Bolder)에게 패배했지만, 끝까지 당당하게 경기에 임했다. ⓒ 유엔난민기구 / 벤자민 루아조 (Benjamin Loys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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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대결에서 포폴레가 상대한 곽동한은 전 세계 챔피언으로 결국 동메달을 획득했다. ⓒ 유엔난민기구 / 벤자민 루아조 (Benjamin Loys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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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폴레는 동메달을 획득한 곽동한에게 두 번째 대결에서 패배했지만, 관중들에게 지역 영웅으로 큰 지지를 받았다. ⓒ 유엔난민기구 / 벤자민 루아조 (Benjamin Loys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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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란데 마비카는 이스라엘의 실력자 린다 볼더에게 패배했지만, 끝까지 당당하게 경기에 임했다. ⓒ 유엔난민기구 / 벤자민 루아조 (Benjamin Loyseau)

포폴레와 그 전에 경기를 했지만 패배한 동향 출신의 욜란데 마비카(Yolande Mabika)의 출전은 이 관중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리우 데 자네이루에 거주하는 1,000 여 명의 콩고 출신 난민들은 유엔난민기구의 현지 협력 파트너인 카리타스(Caritas)가 운영하는 이 지원 센터를 대부분 거쳐갔다.

“그들은 모두 현지 적응과 언어에 어려움을 겪고 각종 트라우마를 안고 있지만 최대한 도와주려고 노력한다. 우리는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고 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카리타스 조직자 디오고 펠릭스(Diogo Felix)는 말했다.

2013년, 욜란데와 포폴레는 세계유도선수권 대회를 위해 리우에 왔었다. 하지만 그들의 코치는 매번 해외 대회에 출전할 때처럼 여권을 압수하고 음식을 거의 주지 않았다.

수 년간의 학대에 지친 그들은 같이 호텔을 빠져나와 도움을 찾아 거리를 헤매었고, 결국 이 센터에 들어오게 되었다. 여기서 그들은 친구를 사귀며 여러가지 지원을 받을 수 있었고 점차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서 우리는 모두 하나다. 그들은 오늘 우리와 모든 난민을 위해 싸웠다. 그들은 난민이 무엇을 이룰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고 8년 전 센터를 거쳐간 첫 콩고인 중 한 명인 35살의 샤를리 콩고(Charly Kongo)가 말했다. 그는 이제 근처 호텔에서 일한다. “생활이 쉽지는 않았지만 카리타스와 유엔난민기구의 도움으로 자립할 수 있었다.”

포폴레는 브라질 사람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다. 특히 가난한 청년들의 그의 이야기에 공감을 한다. 그는 이전의 기자회견에서 전쟁으로 헤어져 숲에서 혼자 8일 동안 숨어지낸 이래로 18년 동안 보지 못한 가족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려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브라질 대표팀 코치도 역임하고 있는 헤랄도 베르나르데스(Geraldo Bernardes)는 난민 대표팀 지원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한다.

“그는 가슴에 메달을 부여받고 경기장을 떠났다. 그리고 나 역시 가슴에 사회적 금메달을 받았다. 브라질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많은 고통을 받고 불평등을 겪은 사람들을 어떻게 수용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모범이 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