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비한 밀수업자들의 먹잇감이 되는 수단 국경지대의 무의탁 아동들
무자비한 밀수업자들의 먹잇감이 되는 수단 국경지대의 무의탁 아동들
무자비한 밀수업자들의 먹잇감이 되는
수단 국경지대의 무의탁 아동들
수단 동부 샤가랍 (Shagarab) 난민촌의 무의탁 아동들
샤가랍 난민촌, 수단, 9월 20일 (유엔난민기구)-16살의 하팀(Hatim*)과 두 명의 친구들은지난 4월 에리트레아(Eritrea)를 떠나 이웃나라 수단(Sudan)으로 가면서 겨우 핸드폰과 여분의 옷가지들만 가져갔었다. 강제 징집을 피해 도망치면서, 그들은 수단으로의 이동이 그저 짧은 여행이 될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세 명의 아이들은 6주나 지나서야 모두 반쯤 굶주려 허약해진 채, 유엔난민기구에 의해 운영되는 수단 동부의 8곳의 난민촌 중 한 곳에 비틀거리며 들어설 수 있었다. 지난 1년 동안 모두 1,000명이 넘는 무의탁 아동들이 하팀처럼 수단으로 몰려들었다.
하이팀과 그 친구들처럼 자유를 찾아 에리트레아를 도망쳐 나온 아동들은 전직 밀수업자들인 무자비한 유괴범들의 범죄 대상이 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는 이러한 범죄 행각과 밀수업자, 인신매매범 및 유괴범의 목표물이 되는 무의탁 아동들의 안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는 안전한 곳을 찾아 피난하는 난민들이 수단에 도착하는 즉시 인신매매범들에 게 착취당한 유사한 이야기들에 대해 몇 번 보고를 받았습니다.” 라고 샤가랍 근처의 카살라(Kassala) 지역에 있는 레베카 세날모-레자스(Rebeca Cenalmor-Rejas) 보호 담당관이 말했다. 그녀는 또한, 유엔난민기구가 “앞으로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수단 정부가 개입해 줄 것을 촉구해 왔다고 덧붙였다.
샤가랍에 도착한지 5개월이 지난 후, 하팀은 말랐지만 건강해 보였다. 그는 그동안 어린 아이들에게 음식, 피난처 및 신변 보호를 제공하고 게임, 텔리비젼 및 아랍어와 영어 수업을 듣게 해주는 무의탁 아동 특별 보호소에서 지냈다.
하팀은 수단에 계속 머물면서 학교에 다니고 싶지만, 국경을 넘는 데 성공한 많은 무의탁 아동들과 난민들에게 샤가랍은 그저 수단의 수도인 하르툼(Khartoum)이나 중동 및 유럽 등 더 살기 좋은 곳이라 여겨지는 지역으로 가기 위해 잠시 들른 곳에 불과하다.
에리트레아에서 도망쳐 나오는 다른 많은 남자아이들처럼, 아팀 역시 강제 징병을 피하기 위해 도망쳤다. 그것은 매우 순간적으로 저지른 일이었다. 군대로부터 병역의무를 신고하라는 편지를 받았을 무렵, 하팀은 가족들의 생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 다니던 학교를 그만둔 상태였다.
“친구 두명에게 편지에 대해 말했고, 수단으로 갈 거라고 얘기했어요. 그 친구들은 이미 군대에 있었고 휴가를 나온 상황이었는데 그날 저녁 저희 셋은 같이 도망쳤어요. 수단이 서쪽에 있고 가깝다는 것을 알았어요. … 휴대폰만 가지고 떠났지요.” 라고 하팀은 유엔난민기구에게 말했다.
그러나 하팀과 친구들은 자신들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는 것을 곧 깨달았다. “우리는 계속 걸었지만 길이 너무 멀어서 배가 고프고 목이 마르기 시작했어요.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여정이 너무 길어서 길에서 잠을 잤어요.” 라고 하팀은 말했다.
3일 째 되던 날, 그들은 양치기 몇 명을 만났다. “그들은 우리가 수단 국경 근처에 있는 저수지에 가까이 왔다고 했어요. 멀리서 저수지가 보였어요,” 라고 하팀은 회상했다. 아이들은 저수지를 향해 걸었고, 방망이와 칼로 무장한 10명의 남자들이 갑자기 나타난 건 바로 그 때였다.
아이들은 그 남자들이 국경 근처에 살며 밀매와 강도행위를 저지르는 유목민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들은 아이들이 전화로 연락해서 몸값을 얻어낼 수 있는 가족들이 외국에 사는지 물어보며 추궁했다 ? 많은 에리트레아 사람들이 그동안 서방 국가로 탈출했기 때문이다.
그 유목민들은 남자 아이들의 휴대폰, 신원 증명서 및 옷을 빼앗고 차에 태운 후, 나무와 관목들이 우거진 숲으로 데려갔다. 그 곳에서 아이들은 쇠사슬로 나무에 묶인 채 무려 4주를 보냈고, 묶인 채로 쉬며, 비가 올 때는 진흙 밭에서 잠을 잤다.
매일 아침이 되면 아이들은 작은 죽 한사발과 더러운 물이 담겨있는 작은 캔을 제공 받았다. 종종 참을 수 없을 만큼 덥고 햇빛이 강했으나, 그것보다 더 참을 수 없는 것이 있었다. “그곳은 [작은 갈색의] 뱀으로 가득했고, 뱀들이 다가오면 저희는 모두 속수무책이었어요. 때로는 뱀이 몸으로 기어올라 오기도 했고, 때로는 다리를 들어서 뱀이 지나가게끔 했어요.” 라고 하팀은 자세히 얘기했고, 전갈들도 자신들을 괴롭혔다고 덧붙였다.
유목민들은 하팀과 그 친구들이 부모님에게 돈을 가져오라고 요구하지 않으면 그들을 죽인후에 장기를 팔겠다고 협박했다. “하지만 우리에게 돈을 보낼 사람이 아무도 없는 걸 알자, 그냥 저희를 때렸어요.” 라고 하팀은 말했다.
말하는 것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세 친구들은 서로 그저 쳐다보았다. “당연히 죽는 것이 무서웠고, 죽어도 우리 나라에서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때로는 떠난 걸 후회하기도 했어요.” 라고 하팀은 말했다.
3주가 지나자, 남자아이, 여자아이 및 아기 한명을 포함한 약 10명의 다른 에리트레안 아동들이 그곳에 붙잡혀 왔다. 그러나 이들의 몸값은 며칠 안에 지불되었고, 곧 그곳을 떠났다. 이들을 풀어준 후에 유목민들은, 하팀과 친구들의 몸값은 받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인내심이 다했고, 어느날 그들을 태우고 나가서 샤가랍 근처에 버렸다.
“우리 셋은 모두 아팠고, 한 친구는 걸을 때 부축이 필요했어요. 하지만 둘이서 그 친구를 오래 부축할 수가 없어서, 도움을 청하기 위해 우리가 먼저 걸어갔어요. 캠프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매우 친절하게 대해줬어요. 우리가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그 분들이 우리를 태우고 친구를 데리러 갔어요.”
난민촌에 머무르는 동안, 하팀의 친구들은 흩어졌다. 한 명은 카르툼으로 갔고, 다른 한 명은 이스라엘로 갔다. 그러나 하팀은, 유목민한테 당한 경험으로 기가 눌린 탓인지, 다시 어디론가 떠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사막을 살아서 탈출한 기쁨을 누리면서 정비사가 되는 꿈을 꾸고 있다.
* 신변보호를 위해 가명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