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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난민의 쿠키와 케이크, 그리고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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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난민의 쿠키와 케이크, 그리고 새로운 시작

2014년 9월 3일

시리아 난민의 쿠키와 케이크, 그리고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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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반의 두 제빵사가 그들이 만든 예쁜 컵케이크를 들어보이고 있다.

예레반, 아르메니아, 8월 18일 (유엔난민기구) - 시리아 알레포(Aleppo) 지역 출신의 한 난민이 컵케이크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르메니아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그녀가 직접 만든 쿠키와 케이크가 저명한 상을 받아 그녀의 제빵 사업은 날로 번창하고 있다.

아즈니브 쿠욤지안(Azniv Kouyoumjian)은 2011년 3월 발생한 시리아 내전을 피해 아르메니아로 탈출한 약 12,000명의 아르메니아계 시리아 난민 중 한 명이다. 2012년, 당시 27살이었던 그녀는 시리아의 알레포 지방을 탈출하여 다른 많은 실향민이 그랬듯 어려운 경제상황과 언어장벽으로 인해 일을 찾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그녀와 또 다른 난민 여성인 세반 테켈리안(Sevan Tekkelian)이 유엔난민기구가 후원하고 아르메니아 적십자사와 정부 기관이 창업을 권장하고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소득창출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로 상황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직접 만든 컵케이크를 온라인상으로 홍보하고 판매한다는 창의적인 제안이 받아들여져 두 여성은 제빵 사업에 필요한 자금, 제빵도구, 그리고 사업운영을 위한 교육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Sweetheart.am”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단 것을 즐겨 먹는 사람들이 많은 아르메니아지만, 경쟁업체가 많아 초기 사업성과는 좋지 않았다. 하지만 아즈니브와 세반에게는 성공하여 가족을 부양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있었다. 그들은 기존의 컵케이크 판매 이외에 쿠키와 케이크를 새롭게 판매했으며 컵케이크 디자인에 신경을 썼다. 디자인에 대한 이러한 노력은 예레반 소비자들이 경험하지 못한 참신함이자 성공의 열쇠가 되었다.

아즈니브는 “예레반 전통 케이크는 모두 맛있고, 많은 케이크 가게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가게를 열면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며,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아즈니브는 “세반은 디자인 감각이 풍부하기 때문에 우리의 케이크를 아름답게 꾸미는 것은 그녀 담당”이라며, “우리는 연습을 굉장히 많이 했다. 처음 만들 때는 열 번도 넘게 컵케이크를 떨어뜨리거나 엉망으로 만들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든 케이크를 한번 맛보면 헤어 나올 수 없다”고 덧붙였다. 컵케이크에 새겨진 디자인은 만화캐릭터부터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한 국가들의 국기, 그리고 유엔난민기구의 상징인 보호손 등 다채롭다.

대부분의 제과점과 달리 이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케이크를 홍보하고 판매한다. 또한, 맛있는 케이크는 가족과 친구들을 통해 입소문으로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다. 상점이 아닌 집에서 케이크를 만들고 영업을 하기 때문에 많은 비용이 절감되기도 한다.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특히 사업에 필요한 장소를 대여하려면 큰 비용이 들기 마련”이라고 아즈니브가 말했다.

번창하는 사업 외에도 이들의 사업안은 많은 찬사와 상을 받았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매출증대로 연결되었다.

지난 3월, 이들의 성공적인 사업안은 국무총리 상을 수여받았다. 그리고 부상의 일부로 태블릿 컴퓨터를 받았다. 이와 같은 성공을 통해 아즈니브는 큰 자신감을 얻었으며 이제는 자기 소유의 제과점 운영을 꿈꾸고 있다.

고향인 알레포가 그립지만 이제 그녀에게 시리아에서의 삶은 너무도 오래 전 일처럼 느껴진다. “시리아를 떠날 때 겨우 결혼한 지 불과 이 년 된 새댁이었는데 새 집에서는 살아보지도 못했다. 집 전체까지는 아니더라도 침실만이라도 이곳으로 가지고 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아즈니브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내전으로 얼룩진 나라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한다. “(시리아) 방문은 하고 싶지만 그곳에 다시 사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그녀는 강조했다. 이제 아르메니아가 그녀의 집이다.

유엔난민기구를 비롯한 인도주의적 기관들은 아르메니아 정부가 자국 내 시리아 난민이 봉착한 어려움을 도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난민에 대한 지원은 문화관련 수업은 물론, 주거 임대료 지원, 재정 지원, 무상 수프 공급, 법무와 취업 관련 상담 지원, 직업 교육, 기초적인 의료 지원과 마이크로크레딧 (자본대출)과 사업에 대한 지원 등이 포함된다.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아나힛 해이라펫얀과 자배네 비에워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