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 백만 명 돌파
시리아 난민 백만 명 돌파
시리아 난민 백만 명 돌파

일부는 아이를 등에 업은 채 시리아 난민 여성들이 시리아 남부에서 요르단으로 넘어가고 있다.
올해의 난민 유출 규모는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제네바, 3월 6일 (유엔난민기구) - 유엔난민기구는 지난 수요일 시리아 지역 유엔난민기구 사무소들의 자료를 언급하며, 난민으로 등록됐거나 난민에 상응하는 보호를 받고 있는 시리아인의 수가 백만 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유엔난민기구 고등판무관인 안토니오 구테레스(Antonio Guterres)는 “피난 상태인 인구만 백만 명, 국내실향민 수백만 명, 그리고 수천 명의 사람들이 매일 국경을 넘고 있는 상황으로 시리아는 완전한 재난 상태에 직면하고 있다”며 “유엔난민기구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대응능력이 한계를 보이고 있다. 비극은 멈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국으로부터 대피하는 시리아 난민의 숫자는 올해 초부터 급격하게 증가하여, 올해 1월 1일부터 현재까지 집계된 난민의 수 만해도 40만 명이 넘는다. 이들은 큰 정신적 충격을 입은 채 빈손으로, 그리고 때로 가족 중 누군가를 잃은 채로 도착한다. 난민의 절반가량이 아동이며, 그 중 다수는 11살 미만이다. 대부분의 난민들은 레바논, 요르단, 터키, 이라크 그리고 이집트로 피신했다. 또한, 갈수록 북아프리카와 유럽으로 향하는 시리아 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구테레스는 “이 수치는 백만 명의 사람들이 수용국의 자비와, 인도주의적 기관들의 대응, 그리고 정부 및 개인의 재정적 후원에 의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구테레스는 또한 인근 국가에 도착하는 대규모 난민으로 인한 영향의 심각성을 언급했다. 레바논의 인구는 최근 10퍼센트 가까이 증가했다. 요르단의 에너지, 물, 의료와 교육 서비스는 한계에 도달해가고 있다. 터키는 17개의 난민촌을 마련하기 위해 미화 6억 달러 이상을 사용했고 여전히 더 많은 난민촌을 건설하고 있다. 자국의 내전으로 백만 명 이상의 국내실향민 문제를 안고 있는 이라크 역시 지난해 10만 명 이상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했다.
“이 국가들은 시리아 난민들에게 국경을 개방한 아낌없는 헌신으로 인정받아야 할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로부터) 대규모 지원을 받아야만 한다”고 구테레스는 말했다.

레바논 트리폴리에서 찍힌 백만 번째 시리아 난민 부쉬라(Bushra)와 자녀들의 모습.
유엔난민기구는 열아홉 살인 두 아이의 엄마 부쉬라에게 ‘백만 번째 난민'이라는 상징적인 호칭을 부여했다. 부쉬라는 지난 수요일, 레바논 북부의 해안도시 트리폴리에서 난민으로 등록되었다. 그녀는 국경을 넘은 2주 전쯤부터 트리폴리 빈민가의 허름한 방이 두개 딸린 건물에서 살고 있다.
이번 주 초, 유엔난민기구가 그녀를 방문했을 때 부쉬라는 가족의 잠자리인 방의 한 구석에서 아들 슬레이만(Sleiman)을 안고 있었다. 그녀의 세 살배기 딸 해닌(Hanin)은 열두 명의 다른 난민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 방에서 엄마와 최대한 밀착해 있었다.
부쉬라의 레바논으로의 탈출은 극단적인 최후의 조치였다. 그녀는 자녀들과 함께 살고 있던 도시 홈즈(Homs)에서 탱크, 포격 그리고 그녀와 자녀들을 강간 혹은 살인할 수도 있는 남성들의 무리를 피해 여러 개의 도시를 전전하며 안전을 도모했다. 그러나 (어느 도시로 옮기든) 곧 총격이 시작되고 포격이 비처럼 쏟아지며 떠날 시간임을 알렸다고 그녀는 말했다.
분쟁이 발생하기 전 그녀는 남편 및 그의 가족과 함께 5년간 살았다. 남편은 트럭 운전수로 가족을 부양할 능력이 있었다. 그는 현재 실종된 상태다. 부쉬라는 “도움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분쟁이 끝나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평화와 안정을 느끼길 원한다. 그 외 다른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12월, 시리아 난민을 위한 유엔의 지역 대응 계획 (Regional Response Plan)은 2013년 6월 말까지 인근국에 시리아 난민 110만 명 가량이 도착할 것이라는 추산에 바탕을 두고 발표되었다. 유엔난민기구는 금번 집계된 난민의 수를 고려하여 이 계획을 수정 중에 있다. 현재까지는 계획의 25퍼센트를 완수할 수 있는 모금액만이 달성된 실정이다.
구테레스는 분쟁에 대한 정치적인 해결책이 없는 상황에서 “최소한 인도주의적 기구들이라도 생명을 구하고 고통을 경감시키는 활동에 필요한 후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 위기가 시작된 지 다음 주로 만 2년이 된다. 구테레스 고등판무관은 이번 주 후반 터키, 요르단, 레바논에 있는 유엔난민기구 사무소들을 방문할 계획이다.
시리아 난민을 위한 후원은 이곳에서 가능하다. donate.unhc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