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드라마로 바꾼 시리아 난민들
위기를 드라마로 바꾼 시리아 난민들
위기를 드라마로 바꾼 시리아 난민들
요르단 캠프의 난민들이 손수 제작한 세트장과 장비로 연속극을 제작해 무거운 주제들을 익살스럽게 선보인다.
요르단 자타리(Za'atari) 난민 캠프의 혼잡스러운 일상 속에서 아주 특별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수천 개의 보호소 가운데 한 곳의 먼지 쌓인 뜰에서 열두댓명 정도 되는 난민들이 분주하게 세트장을 짓고 조명과 카메라를 설치하며, 분장을 하고 의상을 입고 있다.
아흐마드 하렙(Ahmaed Hareb)과 그의 친구들은 지코와 스레코(Ziko & Shreko) 라는 제목의 연속극을 촬영하려 한다. 이 연속극은 조혼이나 아동 노동과 같이 시리아 난민들이 겪고 있는 심각한 문제들을 익살스럽게 풀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그들은 낮 동안 캠프 내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때면 낮에 리허설을 하고 밤에 촬영을 하기도 한다.
“초반엔 이웃 난민들이 소리를 듣고선 촬영장에 와 구경 하며 저희가 하는 일에 놀라기도 했죠. 하지만 이제 일상적인 일로 여기고 있어요”라고 남부 시리아 다라(Dara'a) 출신의 34세 난민인 아흐마드가 설명했다.
연속극 제작이라는 아이디어는 아흐마드와 25명으로 이루어진 난민 배우 그룹이 난민 캠프에서 여러 연극을 성공적으로 연출한 뒤 나왔다. 아흐마드와 난민 배우들은 무대라는 장소에 국한되지 않고 더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기를 원했다.
“무대 위에 오를 때면 관중이나 제 내면의 두려움은 모두 잊게 되죠.”
아흐마드와 배우들은 한 주제당 각 5분으로 이루어진 에피소드 6개 정도를 할당하며, 그 후 다른 주제와 새로운 등장 인물로 이루어진 다음 주제로 넘어간다. 이 그룹은 새로운 연속극 소재에 관해 상당히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미국 드라마 프렌즈처럼 끊임없이 이어지는 연속극을 제작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라고 아흐마드가 말했다.
아흐마드는 15살 때 시리아에 있는 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교에서 처음 연기를 시작했다. 그가 가진 유전적 근육 질환으로 인해 아흐마드는 목발과 난민 캠프의 투박한 땅을 돌아다닐 수 있도록 그가 직접 고안한 스쿠터를 사용 해야한다.
아흐마드는 무대를 접했을 때 마치 마법 주문에 홀리는듯했고 그는 음식을 사야할 한 달 수당을 지역 극장에서 연극을 보는데 쓰곤 했다. 그 후 아흐마드는 학교가 운영하는 연극 회사의 조감독이 되었고 제작을 이끄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제가 무대에 오를때면 관중이나 제 내면의 두려움은 모두 잊게 되죠. 어떤 사람들은 펜을 쓰는 직업, 즉 시를 짓거나 소설을 쓰는 데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전 연기를 하는 데 재능이 있는 것 같아요”라고 아흐마드는 말했다.
"무대 위에 오를 때면 관중이나 제 내면의 두려움은 모두 잊게 되죠."
아흐마드는 컴퓨터 공학 학위를 받고 졸업한 후 아내 니스린(Nisreen)을 만났으며, 이제 막 이룬 가족의 생계를 위해 잠시 극장 일을 그만두었다. 하지만 아내 니스린은 그 당시에도 아흐마드가 그의 아버지의 옷을 입고 저녁 식사가 끝난 식탁 주변에서 촌극을 연기하곤 했다고 회상한다.
아흐마드 부부와 8살난 맏아들 함자(Hamza)는 전쟁이 막 시작되었을 당시 다마스쿠스(Damascus)에 살고 있었다. 전투가 점점 근접해오자 함자는 겁에 질렸고 아흐마드 가족은 요르단으로 가기로 결정을 내렸다. 그리하여 아흐마드 가족은 2013년 자타리 캠프에 당도하였다.
“저희가 처음 이곳에 왔을때 정말 충격을 받았어요. 저희 가족은 집에 살면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는데 지금은 텐트에서 살고있죠”라고 아흐마드가 회상했다. “첫 해엔 연기를 할 수 없었어요. 저희의 생활에 대해 밑바닥부터 다시 그려나가야 했기 때문에 연기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기로 했어요”라고 덧붙였다.
“저희가 처음 이곳에 왔을때 정말 충격을 받았어요. 저희 가족은 집에 살면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는데 지금은 텐트에서 살고있죠”라고 아흐마드가 회상했다. “첫 해엔 연기를 할 수 없었어요. 저희의 생활에 대해 밑바닥부터 다시 그려나가야 했기 때문에 연기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기로 했어요”라고 덧붙였다.
첫 해가 지나 자타리 캠프에서 휴대폰 충전금과 음료수를 파는 가게를 열었고 아흐마드와 그의 가족은 더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비로소 아흐마드도 다시 연기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저희가 처음 이곳에 왔을때 정말 충격을 받았어요. 저희 가족은 집에 살면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는데 지금은 텐트에서 살고있죠”라고 아흐마드가 회상했다. “첫 해엔 연기를 할 수 없었어요. 저희의 생활에 대해 밑바닥부터 다시 그려나가야 했기 때문에 연기에 대한생각은 하지 않기로 했어요”라고 덧붙였다.
첫 해가 지나 자타리 캠프에서 휴대폰 충전금과 음료수를 파는 가게를 열었고 아흐마드와 그의 가족은 더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비로소 아흐마드도 다시 연기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아흐마드와 그의 연극 팀이 지코와 스레코라는 연속극 제작에 착수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 후삼 하리리(Houssam Hariri)
그의 형제와 친구들과 함께 연극 그룹을 만든 후 아흐마드는 국제 구호와 개발이라는 비정부기구를 통해 난민 캠프 내 극장 트레이너로 일하게 되었다. 그는12살부터 50세까지 스무 명으로 이루어진 난민들에게 연기를 가르친다. 학생들이 자신감을 찾고 새로운 기술들을 습득 해나가는 것을 본 아흐마드는 학생들 중 일부를 제작 중인 연속극에 캐스팅했다.
난민 보호소의 뒷마당에서 연속극 에피소드를 촬영하는 것에는 여러 어려움이 따른다. 가장 기본적인 기능들만 있는 카메라와 음향 장비로 작업해야 할뿐더러, 연극 그룹은 무대 배경을 직접 페인트 칠하고 카메라 이동 장비를 직접 만들며 버려진 올리브 통조림 캔과 알루미늄 호일을 이용해 무대 조명을 만드는 등 무대 장치를 직접 기초 단계부터 제작해야 한다.
가장 기초적인 장비만 사용하지만 연극 그룹에게 전문성이 결여된 것은 아니다. 수년간 연기를 해온 사람들이 그룹에 속해있고, 음향 기술자와 카메라맨도 시리아에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전문적으로 일을 한 경험이 있다.
아흐마드는 촬영이 완료되면 짧은 에피소드들을 온라인 상으로 공유하기도 하고 캠프 내에 있는 프로젝터를 이용해 대형 상영 이벤트를 열 수 있길 희망한다. 그는 이 프로젝트가 캠프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은 물론 시리아 난민들에 관한 더 폭넓은 메세지도 전달할 수 있길 바란다.
“제 첫 목표는 난민들이 단순히 난민일 뿐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난민도 다른 사람들처럼 일반적인 사람이라는 인식을 제고 시키는 것입니다”라고 아흐마드가 말했다.
“저희는 연기가 현실에 맞서 싸우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어요. 여전히 일하고 평범하게 살아가길 원하죠. 저희는 연기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난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것으로 그들이 겪는 고통의 일부를 조금 덜어내주는 것 같은 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