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들의 메시지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도 우리의 음악이 울릴 거예요'
자매들의 메시지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도 우리의 음악이 울릴 거예요'
자매들의 메시지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도
우리의 음악이 울릴 거예요'

사진 속 바하티(Bahati) 자매는 10년 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우간다로 피신했다. 현재 그녀들은 인기 있는 힙합밴드 더바하티즈(Thebahatizz)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다. 사진 왼쪽으로부터 레이첼(Rachel), 프란신(Francine), 오데트(Odette), 그리고 실비(Sylvie).
오타와, 캐나다, 8월 25일 (유엔난민기구)-- 우간다 수도 캄팔라(Kampala) 출신 난민인 바하티(Bahati) 자매가 데뷔 앨범 ‘포기하지 마 (Don't give up)'를 발매했다. 앨범 제목은 자매가 약 2년 전 캐나다에 도착한 후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성공적으로 정착하기까지 의지했던 메시지이다.
더바하티즈라는 이름으로 더 널리 알려진 실비(Sylvie, 26), 레이첼(Rachel, 25), 프란신(Francine, 23), 그리고 오데트(Odette, 21)는 난민의 경험이 반영된 힘 있는 힙합 음악을 통해 탄탄한 팬층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각종 찬사와 상을 받고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있다. 그녀들은 또한 인기를 바탕으로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성폭행 문제의 심각성을 앞장서 알리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 키부(Kivu) 지방의 킬리바(Kiliba) 출신인 바하티 자매는 지난 2002년 전쟁을 피해 우간다로 향했다. 그녀들은 현재 캐나다 위니펙(Winnipeg)에서 지내고 있으며 이메일을 통해 자신들이 그간 겪었던 도시 난민의 삶의 어려움에 대해 유엔난민기구에 알렸다.
레이첼은 “우간다에서의 삶은 쉽지 않았지만 우리는 음악에서 위안 받았다. 거의 매일 굶주린 채 잠이 들었지만, 노래를 하면 기분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오데트는 그간의 삶을 반추하며 “우리는 다 큰 여자아이들이었지만 프라이버시 같은 것은 꿈도 꿀 수 없었다. 깔고 잘 매트리스조차 없어 밤에 머리에 베고 잘 옷가지를 이웃에게 빌려야 했다”고 말했다.
항상 노래하길 좋아하던 자매들에게 음악은 희망이었고 탈출구였다. 그녀들은 더바하티즈를 결성하였고 2010년 캄팔라에서 첫 앨범 ‘포기하지 마'를 발매했다. 음악과 앨범이 자매들의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기는 하나, 실비는 이들이 캐나다에 재정착한 후 교육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고 말한다.
실비는 “캐나다에 도착해 우리가 이룬 가장 큰 성과는 위니펙의 추운 겨울에도 굴하지 않고 학교에 갈 수 있었던 것”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며, “캐나다에 도착한 지 18개월이 되던 지난 6월, 우리는 모두 졸업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녀들은 모두 성인의 나이에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았다.
이제 자매들은 목소리와 인지도를 통해 특히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에서 여성과 아동실향민에게 발생하는 강간 등 성폭력 근절을 위한 범세계적인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그녀들은 ‘나일수도 있어요 (That Could Be Me)' 라는 별도의 캠페인을 이끌며 두 편의 인도주의적 뮤직비디오를 발표했다. 오데트는 “세상이 성적으로 학대받는 여성과 전쟁 때문에 학교에 갈 수 없는 아이들의 입장이 되어보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제목을 정했다”고 말했다. 그녀들은 개인, 단체 그리고 기업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더바하티즈는 현재 북미와 아프리카에서의 공연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필요한 스폰서와 장소를 섭외하고 있다. 하지만 음악활동 외에도 자매들을 바쁘게 하는 것이 있다. 이들은 모두 내년 대학에 진학하길 희망한다.
음악과 인생에서 성공을 이루겠다는 다짐과 용기 외에도 더바하티즈를 표현하는 말은 많지만, 다음의 말이 자매들에게는 항상 중요하다. “우리의 발길이 닿을 수 없는 곳에도 우리의 음악이 닿을 것이라 믿는다”고 프란신이 말했다.
캐나다 오타와에서 로렌 스텐리와 지젤 님부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