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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출신 난민 제빵사, 부룬디에서 사업을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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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출신 난민 제빵사, 부룬디에서 사업을 시작하다

2023년 3월 1일

콩고 출신 난민 제빵사, 부룬디에서 사업을 시작하다

콩고인 제빵사는 가족을 위한 수입과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고자 이웃 난민들과 부룬디 사람들에게 매일 빵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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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부리크는 자신의 사업을 확장하고 싶지만, 캠프 내 열악한 전력 시스템과 난민들의 이동 제한이 그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 UNHCR/Samuel Otieno

"내 빵은 이 캠프를 포함해 이 구역에서 최고!"라며 카부그와 쉬부리크 캐댓(Kavugwa Shebulike Cadet)은 자랑스러운 미소와 함께 말한다. "그들이 내 빵을 맛볼 때에는, '이게 진짜 빵이지!'라고 말하며 다시 찾아온다."

어느 날 밤 무장한 한 남성이 그의 집에 찾아오기 전까지, 쉬부리크는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의 우비라(Uvira)에 살고 있었다. "그들은 총을 쏜 후 나를 죽게 내버려 두고, 모든 돈과 귀중품을 가져갔다" 며 "아내의 팔을 칼로 찌르기도 했다"고 그는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불과 몇 주 뒤, 또 다른 공격 시도를 받은 그는 이제는 떠나야 할 것을 직감했다. 쉬부리크는 바로 그때가 그의 가족이 폭력과 무질서를 두고 떠나야 하는 때라고 생각했다.

"내 빵은 이 캠프를 포함해 이 구역에서 최고!"

그는 "우리는 한밤중에 피난을 떠났고, 배고픔과 가난을 견디며 오랜 시간을 걸은 후에 국경을 넘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쉬부리크는 약 12,000명의 콩고 출신 난민들이 거주하는 부룬디 동부의 냔칸다(Nyankanda) 난민 캠프에 정착했다.

부룬디에 도착하고 몇 달 후, 쉬부리크는 아내와 7명의 아이들을 부양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제빵사로서의 전문성을 살리기로 했다. 그는 "무기력하게 앉아서 유엔난민기구와 다른 인도주의 기관들의 지원에 전적으로 의지하기보다, 두 팔을 걷어 내가 제일 잘 아는 일을 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쉬부리크는 그동안 자신이 모은 돈을 전부 모으고 - 40,000 부룬디 프랑 ( 미화 20달러)정도의 금액- 친구로부터 40달러를 더 빌렸다. 이 자금은 총 6킬로그램의 신선한 빵을 만들기에 충분한 밀가루, 기름, 물 그리고 이스트를 구매할 수 있는 돈이었다.

냔칸다 캠프 외부에서도 손님들이 찾아오고 그의 명성이 퍼져나가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는 "캠프에서 10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루이기(Ruyigi) 주에도 단골손님이 있다"고 말했다.

쉬부리크는 스위스 정부 및 유엔기구의 자금으로 지원되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관리하는 유엔난민기구의 협력 기관인 RET International을 통해 받은 지원으로 자신의 사업을 확장시켰다. 그는 세 명의 견습생들을 고용했고, 더 큰 오븐 및 새로운 제빵 기기들, 그리고 재료들로 하루 빵 생산량을 50킬로그램으로 늘렸다.

쉬부리크는 자신의 제빵 사업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는 더욱더 생산량을 늘리고,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길 바라지만, 열악한 전력 시스템과 난민들의 이동 제한이 장애물로 작용한다. 유엔난민기구는 부룬디의 난민캠프를 국가 전력망에 연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고 난민들의 캠프 밖 경제활동 기회를 확보하고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쉬부리크에게 제빵은 생계수단 그 이상이다. 그에게 제빵은 전문성, 기술, 자유 그리고 독립을 의미한다. 그는 "난민이 되는 것은 불리한 것이 아니다. 세상이 끝난 게 아니다. 내가 난민들도 대단한 업적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라며 "불안정하고 의존적인 상황 속에서 계속 지내고 싶어 하는 난민들은 한 명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 필리포 그란디(Filipo Grandi)와 부대표 켈리 클레멘츠(Kelly T. Clements)의 해당 지역 방문은 부룬디 내 난민들의 상황 대응을 위한 자금 부족 현상을 조명했으며 약간의 도움만 있으면 가족, 이웃 난민, 그리고 수용 공동체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쉬부리크와 같은 난민들을 위해 더 많은 후원이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