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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자 마자 고아이자 난민이 된 엠마뉴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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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자 마자 고아이자 난민이 된 엠마뉴엘의 이야기

2012년 11월 16일


태어나자 마자 고아이자 난민이 된 엠마뉴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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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지 삼 일 된 엠마뉴엘은 고아이자 난민이다.
아기의 할머니와 두 누나는 엠마뉴엘을 돌볼 수 없는 상황이다.

키소로, 우간다, 11월 15일(유엔난민기구) - 태어난 지 삼 일 된 엠마뉴엘의 인생이 시작부터 힘겹다. 평화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이곳에서 지내고 있는 아기는 고아이자 난민이다.

엠마뉴엘의 어머니는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지역 북 키부주에서 발생한 교전을 피해 우간다 키소로(Kisoro) 지역으로 피신한 지 며칠 만에 아기를 낳았다. 하지만 너무 지친 서른아홉의 산모는 분만 도중 숨을 거두었고, 신생아는 그 즉시 키소로에 위치한 교회가 운영하는 위기 아동 센터인 포터즈 마을(Potters Village)로 옮겨졌다.

북 키부(North Kivu) 주에서 4월부터 다시 시작된 교전을 피해 도망친 난민 4만 명 중 많은 이들이 미성년자이다. 하지만 엠마뉴엘만큼 비극적인 상황에 놓인 영아는 매우 소수다. 엠마뉴엘의 아버지와 5살 된 형은 교전 중 가족과 헤어졌고, 행방이 모연한 상태다.

엠마뉴엘에게는10살과 18개월 된 누나 둘과 할머니가 있다. 하지만 엠마뉴엘의 할머니인 마다리나(Madarina)가 너무나 노쇄해 아기를 돌볼 수 없자 유엔난민기구는 아기를 기구의 특별한 관심을 필요로 하는 사람 (person of special concern to UNHCR)으로 분류했다. “유엔난민기구가 부모를 잃은 이 아기를 돌봐야 한다. 우리가 이 아기의 부모나 마찬가지다.” 유엔난민기구 키소로 지역 담당자인 가브리엘 카텐데(Gabriel Katende)가 말했다.

“우유가 있으면 18개월 된 아이(엠마뉴엘의 누나)는 내가 돌볼 수 있겠지만, 신생아는 감당 할 수 없다”는 조모 마다리나는 갓 태어난 손자가 최소한 안전한 곳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만약 아기가 나와 지냈다면 죽었을 것”이라고 65살의 마다리나는 덧붙였다.

아기의 어머니가 우간다까지 살아서 도착하여 숲이 아닌 키로소의 병원에서 아이를 낳았다는 것은 기적적인 일이다. 언덕지고 숲이 많은 콩고민주공화국의 키찬가(Kitchanga) 마을에서부터 시작된 산모와 그 노모의 피난길은 길고도 위험한 여정이었을 것이다.

마다리나는 힘들었던 여정을 떠올리며 “총소리를 들었던 저녁 우리는 집에 있었다”고 말했다. 임신한 마다리나의 딸은 10살과 18개월의 손녀들을 피난길에 함께 데리고 갔지만, 손자까지 동행시키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가족들은 할아버지와 함께 집에 남겨진 손자의 행방은 모른다.

마다리나는 딸이 떠난 다음날 피난길에 올랐다. “숲에서 딸을 만나 국경으로 가는 차를 탈수 있는 이통고(Itongo)에 도착하기까지 9시간이나 숲을 걸었다.”

딸은 일주일 후에 아이를 낳았지만 혹독한 여정을 이기지 못하고 사망했다. 장례식은 간소하게 치르고 딸을 키소로에 묻었다. “열 살 난 손녀가 엄마에 대해 물을 때면 엄마가 죽었다고 설명해야 했다”고 마다리나가 말했다.

비극은 신생아 엠마뉴엘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다. 할머니와 누나들이 키소로에서 북쪽으로 350킬로 떨어진 르왐완자(Rwamwanja) 난민촌으로 떠나면 아기는 혼자 남겨질 것이다. 이 난민촌은 새로이 국경을 넘는 난민들을 수용하기 위해 4월에 문을 열었으며 현재 26,000명의 콩고 난민들에게 거처를 제공하고 있다.

다행히도 엠마뉴엘은 버림받은 아이, 십 대 엄마, 극빈상태의 미취학 아동을 돌보는 포터즈 마을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다. “장기적인 해결책을 찾을 때까지 엠마뉴엘이 임시로 지낼 수 있는 곳 중 이곳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유엔난민기구 카텐데가 말했다.

목사이자 포터즈 마을의 책임자인 제니 그린(Jenny Green)은 엠마뉴엘이 이 센터에서 가장 어리다고 말했다. 그는 태어난 지 고작 세시간 후 센터에 도착했다. 소아가 자원 간호사 에밀리 데이비(Emily Davies)는 엠마뉴엘이 “작긴 했지만, 위험할 정도의 크기는 아니었다”고 회상하며, “아기를 먹이고 아기와 함께 밤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녀는 “포터즈 마을은 가족이 흩어지지 않고 함께 지내도록 권장하며, 따라서 엠마뉴엘 역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린 목사는 엠마뉴엘을 비롯한 모든 영아를 위한 최선의 해결책은 가족과 함께 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엠마뉴엘의 할머니와 계속 연락이 닿길 바란다. 콩고의 상황이 나아지면 유엔난민기구와 협력하여 아기를 보살필 수 있는 삼촌이나 이모가 있는지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은 유엔난민기구와 함께 아기를 위한 영구적인 해결책과 아기의 친인척을 찾는 것에는 많은 난관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엠마뉴엘이 이곳에 머물게 된다면 수양가족을 찾아볼 것이다.”

셀린 슈미트, 코소로, 우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