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서 난민들을 위한 무료 진료, 소녀의 시력을 되찾아주다
파키스탄에서 난민들을 위한 무료 진료, 소녀의 시력을 되찾아주다
파키스탄에서 난민들을 위한 무료 진료,
소녀의 시력을 되찾아주다

카라치에 위치한 유엔난민기구 무료 안과에서 의사가 아딜라를 검진하고 있다.
아이의 아버지는 초조한 듯 아이를 바라보고 있다.
카라치, 파키스탄, 2012년 5월 30일 (유엔난민기구) - 파키스탄의 항구도시 카라치에 개소한 아프간 난민들을 위한 무료 진료소에서 5살 소녀 아딜라는 의사선생님이 진료를 위해 얼굴에 전등을 비추자 눈을 크게 뜨고 있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버지 옆에서 자기 몸집보다 2배나 큰 의자에 앉아 진료를 받는 아딜라는 유엔난민기구와 파키스탄 안구 은행 학회(the Pakistan Eye Bank Societ, PEBS)가 마련한 5월 한달간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무료 안과시설에 찾아온 수많은 난민들 중 한사람이다.
이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아프간 난민들의 연령대는 5세에서 95세까지 다양하다. 그들은 다양한 안과 관련 질병에 대해 의료처방 및 의약품을 제공받는다. 초진을 받고 나면 치료가 가능한 안과 질병 또는 감염이 있는 환자들을 위한 병원에서 PEBS가 제공하는 무료 치료를 받는다.
아딜라의 아버지 타지 무함마드(Taj Muhammad)씨의 말에 따르면 아이는 집에서 과도로 사과를 깎다가 사고로 눈에 상처를 입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딜라는 너무 어려서 무슨 일이 벌어진지를 설명해 줄 수가 없었다. 제빵사로 일하는 그의 아버지는 “나는 아이의 눈이 점점 빨갛게 변하고 물기가 많아지는 것을 알아차렸지만 단지 바이러스 감염인줄 알았다” 고 말했다.
타지는 아딜라를 병원으로 데려가 수술을 받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초조해하는 아딜라의 아버지는 의사에게 “그 사고가 일어난지 벌써 3개월이 지났지만 차도를 보이지 않는다. 아딜라의 눈은 아직도 빨갛고 부어있으며, 오른쪽 눈은 점차 시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8000 파키스탄 루피(미화 100달러)가 필요하지만 이 돈은 타지에게는 너무 큰 돈이다.
아딜라는 타지씨의 세 딸중 맏이이다. 그는 15년전에 북부 아프가니스탄에 위치한 쿤두즈(Kunduz)주에서 파키스탄으로 떠나왔다. 지난 2월에 일어난 그 사고 이후로 아딜라는 학교에 가지 못했다. 그의 아버지에 따르면 “아이들이 우리 아딜라를 놀리고 욕했다. 아이는 더 이상 나가 놀지 않는다”고 한다.
아딜라의 눈을 검진한 의사는 각막이 손상된 상태이며 치료가 가능한 상태인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더욱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아딜라보다 조금 상황이 덜 심각한 사람들 중에 압둘 살람(Abdul Salam)씨를 만났다. 그는 95세의 고령이며 이번에 생애 처음으로 안경을 받았다. 몇몇 다른 환자들은 백내장진단을 받고 제거수술을 위한 예약을 마치고 갔다.
유엔난민기구 선임현장지원가 빌랄 아그하(Bilal Agha)씨는 자신의 시력이 복구될 것이라는 희망에 가득차 무료진료소에 오는 사람들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여기서 만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기가 아니면 치료를 받을 형편이 못되는 사람들이다”라고 덧붙였다.
파키스탄에 머무르는 것으로 등록된 170만명의 아프간 난민들 중 약 71,000명이 카라치지역이 위치한 신드(Sindh)주에 거주하고 있다.
아딜라의 아버지는 검진 결과와 최종진단에 대한 비용에 대해 걱정이 앞선다. 그는 “이것은 단지 아이의 눈의 문제가 아니다. 아이의 인생이 달린 문제다. 그런일은 없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아이가 시력을 잃는다면, 이 아이가 어떻게 이 용서할 수 없는 세상에서 살아가겠습니까?” 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