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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째 늘어만 가는 빚과 배고픔을 마주하는 시리아 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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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째 늘어만 가는 빚과 배고픔을 마주하는 시리아 난민들

2023년 4월 4일

12년째 늘어만 가는 빚과 배고픔을 마주하는 시리아 난민들

그들의 실향이 계속되고 수용국들이 여러 가지 위기를 맞으면서, 지역 곳곳의 시리아 난민들은 더 깊은 가난의 늪으로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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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가족이 살고 있는 레바논 북부 지역의 텐트로 만든 임시 거처에서 조카를 안고 있는 시리아 난민 카드라(Khadra). ⓒ UNHCR/Joelle Abou Chabke

“12년 전 내가 시리아 홈스(Homs)에 있는 집을 떠날 때, 이러한 상황에 처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라고 말한 50살의 다섯 아들을 둔 과부 시리아 난민 카드라(Khadra)는 가족을 먹이기 위해 맛이 변했거나 진드기가 들끓는 밥과 불구르(bulgur wheat) 를 찾기 위해 쓰레기 더미 사이를 뒤져야 한다.

어느 정도 먹을거리를 찾으면 그녀는 그것들을 며칠 동안 햇빛에 말리며 진드기가 없어지기를 기다린다. 그 후, 그것들을 씻고 가족을 위해 요리를 한다. 그녀는 조리용 기름이나 버터를 살 형편이 안 된다. 대신, 그녀는 근처 정육점에서 버린 하얀 지방 덩어리를 사용한다.

“나는 하얀 지방이 몸에 안 좋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내 아이들에게 그냥 삶은 밥과 불구르를 먹일 수는 없다. 아들들은 이미 성인이 되었거나한창 자라고 있는 소년들이라 계속 일을 하려면 힘이 필요하다”고 카드라는 설명한다.

금전적인 여유가 조금 더 있을 때, 그녀는 신선하지 않은 빵을 사서 그것이 더 부드러워지도록 물을 뿌리기도 한다.

카드라는 레바논 북부 지역의 간이 난민 정착지에 살며 한 개의 텐트에서 다섯 명의 자녀, 며느리 그리고 세 명의 손주들과 같이 산다.

그녀는 현재 그 텐트의 3개월 치 임대료를 빚지고 있고, 이를 갚아야 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집에서 쫓겨날 두려움에 갇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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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라(Khadra)가 텐트 안에서 며느리와 조카와 함께 밥을 먹고 있다. 이 텐트에는 카드라와 아홉 명의 가족들이 함께 산다. ⓒ UNHCR/Joelle Abou Chabke

레바논은 전 세계에서인구 대비 가장 많은 난민들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현대사 이래 가장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레바논에 사는 카드라와 가족들의 삶은 매년 더욱 힘들어진다. 필수품 가격은 고공행진 했고 통화 가치는 95% 이상 하락했으며, 이는 취약 가정들이 쌀 또는 감자 같은 가장 간단한 재료조차 살 수 없게 만들었다. 레바논 내 난민 가족의 90%는 현재 생존을 위해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하다.

“최근 2년이 가장 심각했다,”고 카드라는 말했다.

레바논 내 취약한 상황의 다른 난민들처럼, 카드라는 유엔난민기구의 지원을 받는다. 하지만 높은 물가로 인해 그녀는 모든 지원을 조리용 가스를 사는 데 써야하며, 이에 카드라는 가족에게 필요한 음식, 텐트, 약품과 같은 것들을 구하기 위해 재빨리 움직여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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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라(Khadra)는 텐트 밖에서 렌틸콩을 깨끗이 씻고 있다. ⓒ UNHCR/Joelle Abou Chabke

지난 몇 년간, 카드라의 많은 어려운 결정들을 내려야만 했다. 그중 가장 어려운 결정은 아들 아드난(Adnan)이 휴지를 팔게 하고 헐값에 팔 고철을 길거리에 나가 모으게 한 것이었다. 아드난은 겨우 3살의 나이에 레바논에 도착했고, 한 번도 학교에 가지 못했다. 이제 15살인 그는 삶에 대한 기대가 거의 없다.

“내 아들은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고속도로에서 휴지를 팔고 밤 10시나 11시 전에는 절대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 운이 좋은 날에 그는 대략 20만 레바논 리라 (약 미화 2불)를 벌기도 하지만 아무것도 팔지 못할 때도 있다”고 카드라는 말했다.

자신들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종종 음식과 옷을 주며 돕는 지역 레바논 사람들로부터 받는 지지와 연민 덕에 카드라와 가족들은 하루하루의 고난들 속에서도 위안을 받는다. 레바논 인구의 절반은 빈곤선 밑에서 생활하며 기본적인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하루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을 직접 본다.

약 680만 명의 시리아인들은 전 세계에서 난민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그중 550만 명은 시리아 이웃 국가들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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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내 660만 명의 등록된 시리아 난민들은 망명 생활에 묶여있다. 그중 약 13만 5천 명은 자타리(Za'atari)나 아즈락 (Azraq)과 같은 난민 캠프에서 안전한 거처를 찾았고 그 외 사람들은 수용 지역사회에서 살고 있다. 처음에 저축한 돈이나 수용 가정들이 지원하는 돈으로 생활할 수 있었던 사람들은 삶의 필수적인 요소들을 충족하기 위한 도움이 점점 더 필요하다. 요르단 내 시리아 난민 다섯 중 넷은 하루 약 미화 3달러 기준인 국가 빈곤선 아래에서 생활한다.

이라크는 시리아인들을 수용하는 또 다른 주요 국가이며 약 26만 명의 난민들 중 86%가 캠프에 살고 식량 불안정 또는 취약한 식량 안보에 노출되어 있다. 이집트에는 14만 5천 명 이상의 시리아 난민들이 유엔난민기구에 등록되어 있다. 유엔난민기구는 자료를 통해 이집트 내 대략 66%의 난민들과 비호 신청자들이 2022년에 국가 빈곤선 아래에서 생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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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금 모금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난민들을 수용하는 국가들은 더욱 도움이 필요하고, 유엔난민기구와 다른 인도주의 기관들은 각자의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 작년 유엔난민기구와 유엔개발계획이 공동으로 진행한 지역 난민 대응 계획(Regional Refugee and Resilience Plan)은 오직 39%만이 모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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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시리아 난민들처럼 카드라에게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희망은 더 오래 망명 생활이 지속될수록 희미해진다.

“나에게 더 이상 (미래는) 존엄성의 문제가 아니며 생존의 문제이다”라고 카드라는 한숨 쉬며 말한다.

시리아 난민 주요 현황:

- 12년 전 시리아의 위기가 시작된 이후로 1,400만 명 이상의 시리아인들이 안전을 찾아 집을 떠나야만 했다.

- 2023년 지역 난민 대응 계획(3RP)은 시리아 난민들과 수용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필요를 위해 미화 57억 달러 모금을 목표로 한다.

- 레바논: 58%의 시리아 난민 가족들은 안전하지 않고 제대로 지어지지 않은거처에서 생활하고, 67%는 일정 수준 이상의 심각한 식량 불안정 속에 산다.

- 요르단: 캠프에 사는 난민들 외 수용 지역사회에서 사는 난민들 중 77%는 식량 불안정 또는 취약한 식량 안보에 노출 되어있다; 49%의 가정은 극심한 빈곤선 아래에서 살고 있다.

- 튀르키예: 90%의 난민들이 한 달 생활비 또는 기초적 필요를 완전하게 충족하지 못하고, 94%는 음식 소비량을 줄이고 돈을 빌리는 등의 생존 전략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