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 멕시코·페루·베네수엘라 방문…강제실향민의 자립 위한 ‘기회’ 강조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 멕시코·페루·베네수엘라 방문…강제실향민의 자립 위한 ‘기회’ 강조
카라카스, 2026년 10월 5일 – 멕시코, 페루, 베네수엘라를 방문하는 7일간의 일정을 마친 바르함 살리(Barham Salih)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는 강제실향민 보호에 있어 중남미 지역이 오랫동안 보여온 선도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중남미 지역은 보호가 포용과 안정, 해결책을 향한 진전으로 어떻게 이어질 수 있는지를 오랜 연대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이는 인도적 지원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2035년까지 장기 강제실향 상황에서 인도적 지원에 의존하는 난민의 수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유엔난민기구의 ‘50 by 35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
이러한 진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와 구체적인 행동,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보호를 실질적인 기회로 연결해 나가야 한다. 강제실향민과 귀환민이 필요한 신분증명서류를 갖추고 교육과 일자리의 기회를 얻어 삶을 재건하며,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살리 최고대표는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는 사람들도 희망과 재능, 꿈까지 두고 오는 것은 아니”라며 “적절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들은 배우고 일하며 사회에 기여하고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 우리의 책임은 그러한 기회가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에서 살리 최고대표는 로사 이셀라 로드리게스(Rosa Icela Rodríguez) 내무장관과 로베르토 벨라스코(Roberto Velasco) 외교장관을 만나 멕시코 정부의 난민 보호에 대한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지난 10여 년간 성공적으로 추진해 온 난민 통합을 기반으로 하는 정부 주도의 ‘멕시코 인테그라(México Integra)’ 전략의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난민 보호와 포용을 주제로 한 상원 연설 이후에는 1951년 체결된 난민협약 75주년을 맞아 전 세계 난민 보호와 연대를 촉구하는 글로벌 성명 및 캠페인인 ‘더 프로미스(The Promise)’에 대한 클라라 브루가다(Clara Brugada) 멕시코시티 시장의 서명을 환영했다.
아과스칼리엔테스(Aguascalientes)에서는 난민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들을 방문하고 난민 직원들을 만나 정부와 민간 부문, 난민 간 협력이 어떻게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눴다.
페루에서는 게이코 후지모리(Keiko Fujimori) 대통령을 만나 포용과 지속적인 연대, 베네수엘라로의 자발적이고 안전하며 존엄한 귀환을 포함한 장기적 해결책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국가통계정보원(Instituto Nacional de Estadística e Informática, INEI) 원장을 만나 정책과 해결책 마련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보호 공간(Protection Space) 및 유엔난민기구가 지원하는 학교를 방문해 보호와 포용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들을 살펴봤다.
살리 최고대표는 “교육은 단순히 교실 안에서 이뤄지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페루에서 직접 본 것처럼, 교육은 젊은이들이 자신의 삶에서 다음 단계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필요한 역량과 자신감,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에서 살리 최고대표는 델시 로드리게스(Delcy Rodríguez) 대통령을 비롯해 외교장관과 다자문제 담당 차관을 만나 지진 피해 복구와 베네수엘라인의 귀환 및 지속가능한 재통합, 향후 협력을 위한 새로운 로드맵에 대해 논의했다.
살리 최고대표는 “베네수엘라는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오고 지역사회가 지진 피해를 딛고 재건에 나서고 있는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며 “이번 협력 로드맵은 양측의 파트너십에 새로운 장을 열고, 보호를 강화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24일 발생한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라과이라(La Guaira)주에서는 주지사와 피해 지역 주민들을 만나 사회 지원 프로그램과 인도주의 파트너들을 한곳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다목적 지원센터(Multiservice Centre)에 대한 유엔난민기구의 지원 현장을 포함해 다양한 복구 노력을 살펴봤다. 카라카스 페타레(Petare)에서는 최근 에콰도르에서 베네수엘라로 돌아와 삶을 다시 꾸려가고 있는 젊은 여성 안드리우스카(Andriuska)를 만났다.
살리 최고대표는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단순히 국경을 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존엄하게 삶을 다시 세우기 위해 필요한 신분증명서류와 안전, 서비스, 기회를 확보하는 과정”이라며 “안드리우스카의 이야기는 귀환이 여정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여정의 시작임을 보여준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삶을 재건하고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며 희망을 품고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멕시코와 페루, 베네수엘라에서 보호와 함께 새로운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직접 확인했다”며 “항구적 해결책을 위해서는 정치적 의지와 지속적인 투자, 그리고 사람들이 안전을 확보하는 것을 넘어 삶을 재건하고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