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긴급구호 상황 업데이트 (10월 2일 기준)
예멘 긴급구호 상황 업데이트 (10월 2일 기준)
상황 업데이트
예멘 서부 해안과 타이즈(Taiz) 남부 전선을 중심으로 교전이 격화되면서 민간인들이 처한 인도주의 상황도 계속 악화되고 있습니다. 유엔 예멘 특사는 타이즈 일대에서 전투가 격화되고 도로가 폐쇄되면서 주민들이 지역을 벗어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등 민간인들이 심각한 위험에 처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최근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교전으로 강제실향된 예멘인 가운데 56%가 현재 타이즈주에 머물고 있으며, 라히즈(Lahj)주가 26%, 아덴(Aden)주가 8%로 뒤를 잇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보건 클러스터(Health Cluster)에 따르면 사상자는 하루 약 100명씩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아덴 내 국내실향민 정착지 두 곳에는 콜레라 경보도 내려졌습니다.
8월 1일 이후 예멘에서 새롭게 강제실향된 사람은 약 14만 2,000명으로, 2만 3,660가구 이상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약 3분의 2는 출신 주 내에서 피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예멘에 거주하는 6만 3,000명 이상의 난민과 난민 신청자 역시 이번 분쟁 격화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아덴과 남부 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라히즈의 카라즈(Kharaz) 난민촌에서는 일부 서비스가 중단된 상황입니다.
해상을 통한 국경 이동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약 4,000명의 난민이 바다를 건너 지부티에 도착했으며, 예멘 난민과 에티오피아 국적자, 소말리아 귀환민을 포함한 약 150명은 소말릴란드(Somaliland)와 푼틀란드(Puntland)에 도착했습니다. 현재까지 소말리아에 도착한 인원은 많지 않지만,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해상 기상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10월 중순부터는 입국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강제실향은 계속되고 있지만, 새롭게 확인되는 이동 규모는 분쟁 격화 초기 몇 주에 비해 다소 줄었습니다. 그러나 지부티와 소말리아에는 이번 사태 이전부터 각각 약 4,000명과 8,000명의 예멘 난민과 난민 신청자가 머물고 있습니다. 이는 이번 위기의 영향이 예멘을 넘어 주변국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역내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인도적 지원과 보호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유엔난민기구의 긴급구호 활동
유엔난민기구가 지부티, 소말리아 및 예멘에 선포한 ‘레벨 1 비상사태(Level 1 Emergency)’는 예외적으로 3개월간 유지되며, 2026년 12월 15일 자동 종료될 예정입니다.
예멘에서 유엔난민기구는 강제실향민 500가구에 긴급 현금 지원을 제공했으며, 아덴과 아비얀(Abyan)에서 실시한 필요 평가를 바탕으로 추가 400가구에 대한 지원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체 지원 목표는 5,000가구로 확대됐습니다. 아덴과 라히즈에서는 214가구를 대상으로 임시거처 마련을 위한 현금 지원도 제공되고 있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임시거처 보수 키트 1,000개를 조달했으며, 추가로 핵심 구호물품 키트 3,000개가 10월 20일경 아덴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기관 간 공동 대응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9월 24일 기준 임시거처·토지·정착지 관리 클러스터(Shelter, Land and Site Coordination Cluster) 파트너 기관들은 4,300가구 이상을 지원했으며, 보호 클러스터(Protection Cluster) 파트너 기관들은 약 1만 2,800명에게 보호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접근이 가능한 지역에서는 보호 모니터링과 사례 관리도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유엔난민기구 두바이 글로벌 비축 창고에서 선적된 114.5톤 규모의 구호물품도 해상을 통해 예멘으로 운송되고 있습니다. 담요, 양동이, 모기장, 방수포, 수면 매트, 태양광 램프, 주방용품 세트 등으로 구성된 이번 구호물품은 약 3만 명에게 제공될 예정이며, 운송 비용은 유나이티드 파슬 서비스(United Parcel Service, UPS)가 지원했습니다.
지부티에서 유엔난민기구는 정부를 지원하며 난민 대응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국가난민재난대응처(ONARS)가 새로 도착한 난민들을 신속하게 등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파트너들과 협력해 난민들이 보호 서비스를 이용하고 국가 체계를 통해 의료와 교육 등 필요한 서비스를 적시에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마르카지(Markazi) 난민 정착촌에서도 보호 활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엔난민기구와 국가난민재난대응처는 지역사회 기반 보호 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정착촌 내 안전을 높이기 위해 공공 조명등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임시거처는 여전히 크게 부족한 상황입니다. 현재 985가구가 임시거처를 필요로 하지만, 유엔난민기구와 다른 파트너 기관들이 지금까지 제공한 텐트는 134동에 불과합니다. 유엔난민기구는 현재까지 아동 247명의 영양 상태 검사를 지원했으며, 임신부와 수유부 156명을 확인해 지속적으로 상태를 살피고 있습니다. 마르카지에서는 식사 배급도 계속되고 있으며, 유엔난민기구와 지부티 정부는 새로 도착한 난민들이 향후 식량 배급을 받을 수 있도록 등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멘 긴급구호 재정 상황
예멘에서는 지속적인 재원 부족으로 긴급구호 활동이 제약받고 있습니다. 2026년 유엔난민기구 예멘 사업에 필요한 재원 미화 1억 9,360만 달러 가운데 현재 확보된 재원은 18%에 불과합니다. 총 미화 21억 6,000만 달러가 필요한 2026년 예멘 인도주의 필요 및 대응 계획(Yemen Humanitarian Needs and Response Plan 2026) 역시 약 21%만 확보된 상태로, 전반적인 인도주의 대응도 제약받고 있습니다. 지부티와 소말리아 역시 재원이 크게 부족한 상황입니다. 2026년 유엔난민기구가 지부티와 소말리아에서 각각 필요로 하는 재원은 미화 1,260만 달러와 미화 1억 1,000만 달러이지만, 두 사업 모두 현재 필요 재원의 15%만 확보했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지난주 발표한 2026년 9월부터 2027년 3월까지의 긴급 지원 요청을 통해 이번 위기 대응에 필요한 총 미화 3,240만 달러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이 가운데 미화 2,500만 달러는 예멘 내 약 23만 1,000명을 대상으로 보호 모니터링과 법률 지원, 고위험군 대상 지원 등 보호 서비스와 현금 지원, 임시거처 및 핵심 구호물품을 제공하는 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나머지 미화 약 740만 달러는 지부티의 난민 대응을 확대하고 소말리아로의 추가 인구 이동에 대비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필요합니다.
유엔난민기구는 10월 2일 지부티 난민 대응을 위한 기관 간 공동 긴급 지원 요청을 발표하고, 참여 기관들의 대응에 필요한 총 미화 1,400만 달러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