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겨울 이야기
우크라이나의 겨울 이야기
2022년 2월 시작된 분쟁은 수많은 이들의 소중한 일상을 앗아갔습니다. 살던 집과 아이들이 다니던 학교, 삶에 필요한 기반 시설이 모두 무너져 내렸습니다.
분쟁 4년 차에 접어든 지금, 우크라이나 가족들은 여전히 끝나지 않는 공습의 위협 속에서 하루하루를 위태롭게 버티고 있습니다.
다시 찾아온 네 번째 겨울. 계속되는 공습과 포격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우크라이나 가족들에게 겨울은 생존을 위협하는 또 다른 재난입니다.
하지만 후원자님께서 보내주신 온기 덕분에 난민 가족들은 조금씩 일상을 회복하고, 다시 일어서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영하 20도의 살을 에는 추위가 다가오지만, 후원자님 덕분에 우크라이나 현장에 생겨나는 따뜻한 변화들을 전해드립니다.
심하게 파괴된 집에 사는 가족들은 혹독한 추위를 맨몸으로 마주해야 하지만, 후원자님 덕분에 가장 위험한 최전방 지역까지 희망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파트너 기관과 함께 파괴된 집을 직접 수리하거나 방수포와 목재가 포함된 임시 거처 키트를 제공했습니다.
또한 비닐과 문풍지 등의 단열재 배포와 히터 설치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혹독한 겨울을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생계비 지원은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강제실향민의 존엄성을 지켜주는 지원 방식입니다.
후원자님 덕분에 약 12만 명의 우크라이나 국내실향민에게 생계비를 지원할 수 있었고(2025년 1월~9월),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아동과 같은 취약계층이었습니다.
지원받은 생계비로 가족들은 각자의 상황에 맞춰 난방용 연료와 겨울옷을 구입할 수 있었으며, 실제로 작년에는 지원 가구의 87%가 3개월 치 난방비를 해결하는 데 생계비를 사용했습니다.
또한 이 지원금은 현지 상점에서 사용되며, 전쟁으로 무너진 지역 경제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약 7만 명이 학교나 기숙사를 개조한 임시 집단 거주 시설에서 열악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러 가족이 한 방을 같이 쓰거나 화장실 같은 필수 시설이 부족한 것은 물론, 불안정한 난방 시설 탓에 아이들은 다가오는 겨울을 무방비 상태로 맞아야 합니다.
하지만 후원자님 덕분에 이러한 시설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것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온전한 보금자리로 이사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계속 늘어나지만, 유엔난민기구의 우크라이나 대응 기금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작년에는 겨울 지원이 시급했던 55만 명 중, 절반도 채 안 되는 인원만이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국제 원조 삭감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되어 필요한 예산의 43%밖에 확보되지 못했습니다(2025년 7월 말 기준).
어려운 상황에서도 유엔난민기구는 우크라이나 현장을 지키며 후원자님께서 보내주신 희망의 손길을 전하겠습니다.
더 많은 가족들이 따뜻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