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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의 겨울 이야기

스토리

시리아의 겨울 이야기

2025년 11월 12일
SYR Header

작년 12월, 길고 길었던 시리아 내전이 종료되며 외국을 떠돌던 120만 명의 난민과 시리아 내 국내실향민 190만 명이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고향으로 향하는 수많은 이들의 발걸음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2025년 11월 8일 기준).

SYR Returnees

그리운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기쁨도 잠시, 이들을 맞이한 건 폐허가 되어버린 집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10년 넘게 지속된 내전으로 마을 전체가 파괴되어 전기와 물이 끊겼고, 학교와 병원 같은 사회 기반 시설들도 사라졌습니다.

콘크리트 잔해만 남은 도시에는 생계를 이어갈 기회도 없어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조차 버거운 싸움이 되었습니다.

SYR De

묵묵히 함께해 주신 후원자님 덕분에 유엔난민기구는 시리아 현장을 지키며 고향으로 돌아오는 가족들의 여정, 그 모든 단계에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고향에서 맞이하는 14년 만의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피해 복구와 재건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후원자님과 함께 폐허 위에 피워낸 희망의 순간들을 지금, 전해드립니다.

SYR Assis

오랜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많은 이들은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집이나 임시 텐트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귀환민 4명 중 3명의 집이 심하게 파괴되어 거주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영하의 추운 겨울을 앞두고 유엔난민기구는 가장 취약한 가정의 집부터 수리에 들어갔습니다. 올해 7월까지 2,168채의 집을 수리했으며 지원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SYR Shelter

빈손으로 돌아온 고향. 가족들을 맞이한 건 파괴된 집과 텅 빈 냉장고였습니다.

하지만 후원자님 덕분에 올해 25,623명이 생계비를 지원받아 식료품, 난방 연료 및 겨울옷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텅 빈 집에 최소한의 가재도구를 마련할 수 있도록 38,939명에게 매트리스, 담요, 주방용품 등의 핵심 구호물품을 지원하였고, 본격적인 겨울이 오기 전까지 지원을 계속 이어갈 예정입니다(2025년 10월 기준).

SYR Cash Assistant

잿더미만 남은 고향에서는 당장의 구호품 배급을 넘어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에 유엔난민기구는 농업, 재봉 등의 기술 교육과 소규모 창업 자금 지원을 통해 귀환민들의 자립을 도왔습니다.

후원자님의 지원으로 시작된 이 작은 변화는, 한 가족의 생계를 넘어 스러져 가던 마을 전체의 따뜻한 겨울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SYR Livelihoods
전쟁으로 집과 가게를 모두 잃은 바시라. 남편마저 다쳐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바시라는 손수 수놓은 옷을 팔며 가족을 부양했습니다. 후원자님 덕분에 유엔난민기구의 창업 지원을 받은 바시라는 이제 자신의 아동복 가게를 운영하며, 아이들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시리아로 돌아오면서 지원의 필요성은 늘어나지만, 시리아 대응 기금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올해는 국제 원조 삭감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되어 필요한 예산의 29%만 확보되었고, 시급한 도움이 필요한 150만 명은 여전히 지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2025년 7월 말 기준).

SYR Returnee

폐허 위에서 삶을 다시 일으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유엔난민기구는 끝까지 시리아 현장을 지키며 후원자님께서 보내주신 희망의 손길을 전하겠습니다.

더 많은 가족들이 고향에서 따뜻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