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겨울 이야기

40년. 한 세대가 태어나고 자라는 동안, 아프가니스탄의 비극은 단 한 번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수백만 명이 생존을 위해 국경을 넘었고, 남겨진 이들은 가난과 분쟁 속에서 고통받았습니다.

특히 여성과 소녀들에게는 배움과 일, 자유라는 기본적인 권리마저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이웃 나라마저 등을 돌리며 갈 곳 없는 난민들이 폐허가 된 고향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40년의 상처 위에 지난 8월 강진의 아픔까지 더해진 곳. 쫓기다시피 빈손으로 돌아온 이들에게 다가오는 겨울은 생존을 위협하는 또 다른 거대한 재난입니다.

40년의 기나긴 겨울, 아프가니스탄에 아직 봄은 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후원자님 덕분에 유엔난민기구는 현장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긴 여정 끝에 지친 난민들을 국경에서 맞이하며 옷과 식료품을 전달하고, 안전한 거처를 마련해 주며 고향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함께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멈추지 않는 겨울 속에서도 계속된 지원의 순간들을 전해드립니다.

　

아프가니스탄의 겨울은 영하 20도까지 떨어지지만, 수많은 가족들은 비닐 텐트와 동굴에서 추위를 피할 방법 없이 겨울을 맞이합니다.

특히 최근 이웃 국가에서 강제로 쫓겨난 난민들은 입고 있는 옷 외에는 가진 것이 없어 더욱 막막한 상황입니다.

더 늦기 전에 유엔난민기구는 후원자님의 도움으로 취약 계층을 위한 주거 지원을 서둘렀습니다.

작년에는 겨울이 오기 전 총 39,234명에게 주거 지원을 제공하였으며, 새집을 채울 담요와 조리도구, 그리고 난방비도 지원하여 이들의 겨울에 온기를 더했습니다.

　

영구적 주거지 및 임시거처 지원

• 재난에 강한 튼튼한 집 건설: 2,582채 (23,485명 지원)
• 주택 수리비 지원: 647 가구 (4,711명 지원)
• 긴급 가족용 텐트 배포: 903채 (9,663명 지원)

새집에서의 월동 준비 지원

• 태양광 시스템 (실내 전기, 램프 등) 설비 지원: 1,190개
• 난로 및 겨울용품 키트 배포: 11,267개

아이들을 위한 따뜻한 겨울옷과 신발. 아프가니스탄의 여성들에게는 이마저도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여성에 대한 제재로 일할 자유마저 빼앗기며, 겨울이면 식량과 난방 연료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비극적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후원자님 덕분에 유엔난민기구는 여성들에게 기술 교육과 소규모 창업 자금을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 속 파티마처럼 더 많은 여성들이 지원을 받으며 안정적으로 생계를 꾸리고, 스스로 겨울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은 가뭄과 지진 같은 자연재해가 반복되는 곳입니다. 올해 8월에도 규모 6.0의 강진으로 3,0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고, 6,300채 이상의 집이 무너졌습니다.

특히 강제 송환된 200만 명 이상의 난민들 중 상당수가 지진 피해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기에 피해는 더욱 컸습니다.

하지만 후원자님 덕분에 신속하게 지진 피해 지원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영하의 겨울이 다가오기 전, 담요 및 태양광 램프 같은 핵심 구호물품과 가족용 텐트를 긴급 지원하여 가족들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오는 난민들은 늘어나지만, 지원 기금은 현저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올해는 필요한 예산의 32%만 확보되어 45,000명의 취약 계층에게만 지원을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작년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입니다(2025년 7월 말 기준).

지원이 끊긴다면 수십 년간 피난길을 떠돌던 사람들이 또다시 안전을 찾아 떠나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엔난민기구는 끝까지 아프가니스탄 현장을 지키며 후원자님께서 보내주신 희망의 손길을 전하겠습니다.

다가오는 겨울, 더 많은 사람들이 따뜻한 보금자리에서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지금, 이들의 손을 잡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