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안전을 찾아 피난길에 오른 수단 난민 여성, 남수단에서 다른 여성들을 위한 보호 활동을 이끌다
13년 전 안전을 찾아 피난길에 오른 수단 난민 여성, 남수단에서 다른 여성들을 위한 보호 활동을 이끌다
2012년 수단 누바 (Nuba) 산맥을 떠나 피난길에 오른 아르위나 알아민 알아왓(Arwina Al-Amin Al-Awat)은 현재 남수단 아중톡(Ajuong Thok) 난민촌에서 여성 보호 활동을 이끌고 있습니다. 아르위나가 진행하는 교육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지원하는 분쟁취약국 지원 사업을 통해 난민촌 전역의 여성들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재원 삭감으로 난민 가족들이 의지해 온 지원이 줄어드는 지금, 이러한 활동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10년 넘게 남수단에서 살고 있는 아르위나는 , 10년이라는 시간 대부분을 주변 여성들을 위해 일해 왔습니다. 수단 누바산맥의 분쟁을 피해 피난한 아르위나는 어머니이자 학생이며, 현재 아중톡 난민촌에서 선출된 여성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른 여성들이 보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자신의 권리를 이해하며 삶을 다시 일구어 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안전도, 보호도, 식량도, 깨끗한 물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2011년 6월, 아르위나의 고향인 수단 남코르도판주 암도렌(South Kordofan, Amdoren)에서 무력 충돌이 격화됐습니다. 공습으로 집과 학교, 병원, 시장이 파괴됐고 아르위나는 형제를 잃었습니다. 기본적인 서비스가 무너지고 안전을 기약하기 어려워지자, 아르위나 가족은 함께 국경을 넘기로 결정했습니다. 공격을 피해 주로 밤에 이동하며 한 달 넘게 걸어, 2012년 2월 2일 이다(Yida) 난민촌에 도착했습니다.
2013년 아르위나 가족은 교육과 기본 서비스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루엥 행정구역(Ruweng Administrative Area)의 아중톡 난민촌으로 옮겼습니다. 아르위나는 이곳에서 중등교육을 마친 뒤, 유엔난민기구의 지원을 받는 덴마크난민위원회(Danish Refugee Council)에서 지역사회 서비스 업무를 맡았습니다.
여성의 역량 강화
2022년 여성 대표로 선출된 아르위나는 난민촌 내 보호 활동에서 주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여성의 권리와 성 기반 폭력 예방, 성 기반 폭력 피해자가 이용할 수 있는 지원 서비스 등에 관한 인식 제고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엔난민기구와 코이카의 지원으로 남녀 할 것 없이 난민촌 전역에 머무는 모두가 이런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여성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저마다 자기 생각과 제안을 내놓습니다. 이것은 여성의 역량을 강화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코이카는 위생 개선을 위해 난민촌 내 화장실을 설치를 지원하고 안전한 주거 환경을 위해 긴급 거처를 지원 등 아중톡 난민촌의 생활환경 개선에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 지원은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주민들도 교육을 무척 감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런 바람에도 불구하고, 재원 부족으로 남수단의 난민과 난민 신청자 65만 명 이상이 꼭 필요한 기본 지원을 받지 못할 위험에 놓여 있습니다. 가장 취약한 난민 약 24만 명을 위한 마지막 식량 및 영양 지원도 2026년 9월로 종료될 예정입니다. 후속 지원 계획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매주 최대 3,000명의 난민과 귀환민이 제대로 짐조차 꾸리지 못한 채 수단에서 남수단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아중톡에서도 식량 지원이 줄고 있습니다. 우기에는 모든 것이 더 어려워집니다. 도로가 물에 잠기고 시장에 물건이 줄며 가격이 오르는데, 이는 하필 가족들의 형편이 가장 빠듯할 때입니다. 여성들은 리더인 아르위나에게 정기적인 인식 제고 교육과 텃밭 가꾸기 같은 생계 기회, 성 기반 폭력 피해자를 위한 보다 강화된 사례관리가 필요하다고 호소합니다.
“텃밭 가꾸기는 여성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직접 기른 작물을 판매해 스스로 생계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르위나는 난민촌의 다른 여성 대표들과 함께 활동하며 온라인으로 학업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녀의 가장 큰 바람은 언젠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정말 간절히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날이 올 때까지, 코이카의 지원은 아르위나 같은 난민 여성들이 지역사회에 필요한 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재원 삭감으로 지원이 줄어드는 지금, 이러한 협력은 지역사회가 스스로 역량을 강화하여 일상을 이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