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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호] 소중한 후원이 만든 변화

스토리

[봄호] 소중한 후원이 만든 변화

2026년 3월 13일
Ukraine. UNHCR supports displaced families to make new homes habitable

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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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년 평생을 우크라이나 벨리카 코스트롬카(Velyka Kostromka)에서 살아온 발렌티나(Valentyna)는 지은 지 100년 가까이 된 작은 집에서 홀로 지내고 있습니다. 오랜 추억이 깃든 집이지만, 낡은 목재와 창문 틈새로 스며드는 찬바람은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 집에 대한 애정을 쉽게 놓을 수 없는 발렌티나는 기력이 허락하는 날이면 직접 정원을 가꾸며,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이 공간을 소중히 지켜가고 있습니다.

“이 집에는 제 모든 기억이 담겨 있어요. 하지만 이제는 집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일이 점점 더 힘에 부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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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난민기구는 현지 파트너 기관과 함께 발렌티나에게 난방기와 신속 단열 키트를 지원했습니다. 신속 단열 키트에는 반사 단열 스크린, 창문 보수를 위한 투명 비닐 시트, 문틈 바람막이용 폼, 건축용 테이프 등이 포함되어 있어 오래된 집이 추위를 보다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 지원 덕분에 이번 겨울을 조금은 더 안심하고 맞을 수 있었어요.”

유엔난민기구는 최전방 지역을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국내 실향민과 전쟁 피해 주민을 대상으로 신속 단열 키트, 겨울철 현금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쟁 피해 가정과 국내 실향민이 머무는 공동 거주시설에 난방기를 배포, 설치하는 등 다양한 겨울철 보수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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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시작된 이후 라리사(Larysa)와 아나톨리(Anatolii)는 고향인 도네츠크(Donetsk) 주 셀리도베(Selydove)에서 우크라이나 중부 지토미르(Zhytomyr) 지역의 한적한 마을 슈바이키우카(Shvaikivka)로 피난했습니다.

"2년 동안 계속되는 포격 속에서 살았어요. 그런데 어느 날 우리 아파트 천장이 포격에 맞아 무너졌고, 그것이 마치 경고 신호처럼 느껴졌어요. 우리는 운이 좋아서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한 달 후에는 아무도 그곳에 차를 몰고 가지 못할 지경이었어요.”

새로운 곳에서 삶을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한 부부는 오래된 집을 어렵게 구했습니다. 하지만, 집의 상태는 사람이 살기 어려울 정도로 열악했습니다. 마루는 썩어 있었고, 곳곳에 퍼진 곰팡이로 인해 집안에서는 악취가 났으며, 집 안에 기본적인 상하수도 시설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현지 파트너와 함께 라리사와 아나톨리의 집에 상하수도 시설을 설치했습니다.

“집 안에서 물이 나오고 씻을 수 있게 되어서야 비로소 사람답게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2022년 2월 전쟁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 전체 주택의 약 13%, 250만 채가 넘는 주택이 파괴되거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엔난민기구는 각 가정의 필요와 역량에 맞춰 보수 공사 지원, 건축 자재 제공, 현금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주택 보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지역에서 중장기적으로 거주하기 위해 주택을 구매하거나 임대한 국내 실향민들을 대상으로 농촌 지역의 주택을 보수하거나 개량하는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23년에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현재 우크라이나 13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2025년 기준, 1,380가구 이상이 이 지원을 받아 생활 여건을 개선하고, 삶을 재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집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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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없었다면 그 어떤 새로운 기회도 열리지 않았을 거예요.”

2011년 무장 세력의 공격으로 가족과 헤어진 남수단 출신 난민 아돌(Adol)은 3년 뒤 이집트로 피난한 가족과 재회한 이후 카이로(Cairo)에 머물고 있습니다.

줄곧 대학 진학을 꿈꿨던 아돌은 안정을 찾은 뒤 다시 공부를 시작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당시 고등학교 졸업장만 들고 이집트로 온 아돌이 선택할 수 있는 일자리는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에도 아돌은 학업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유엔난민기구 고등 교육 DAFI 장학 프로그램(DAFI)에 지원했습니다. 장학생으로 선정되어 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게 되었을 때 교육을 다시 이어갈 수 있다는 사실에 아돌은 뛸 듯이 기뻤습니다.

“장학금을 받게 됐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어요. 동시에 안도감도 들었습니다. 저는 장학금이 절실히 필요했거든요. 이 장학금이 아니었다면 제 교육을 지원해 줄 사람은 없었을 거예요.”

아돌은 카이로대학교에서 수의학으로 학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이후 석사과정에도 도전하여 수의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고향으로 돌아가 남수단의 풍부한 가축 자원을 이용하여 축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저를 포함한 난민 학생들이 교육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도움이 제 삶에 큰 변화를 만들었습니다."

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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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다(Huda)는 11년의 피난 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2월, 가족과 함께 시리아로 돌아왔습니다. 언제 퇴거될지 모르는 불안 속에서 살았던 피난 생활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은 분명 기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다마스쿠스(Damascus) 인근 알카담(Al-Qadam) 지역에 있던 후다의 집은 오랜 분쟁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주듯 심하게 망가져 있었습니다. 친척들의 도움으로 겨우 최소한의 생활 환경을 복구했지만, 11년 만에 돌아온 집에서 삶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빵 한 덩이조차 살 수 없어, 이웃에게서 쌀 한 컵을 꿔야 했던 날도 있었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후다가 기본적인 생활을 다시 꾸릴 수 있도록 귀환 및 재정착 지원금을 지원했습니다. 이 지원금으로 후다는 가재도구를 마련하고 아픈 딸을 위한 필수 의약품을 구입했으며, 쌀과 빵, 닭고기 등 식료품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를 도와주신 모든 분께 신의 축복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여러분 덕분에 다시 행복을 느끼고, 존엄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후다는 앞으로 피클과 같은 저장식품을 만들어 판매하며,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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