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호] 10년째 이어지는 '희망의 바통'
[봄호] 10년째 이어지는 '희망의 바통'
함태규, 함도규 가족 후원자의 특별한 나눔 이야기
10년 전 서울 공덕역 거리에서 함태규 후원자 가족과 유엔난민기구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날 부모님과 함께 시작한 후원은 시간이 흘러 형제의 따뜻한 나눔으로 이어졌습니다.
난민을 돕기 위해 함태규 후원자는 학교에서 러닝 이벤트를 열었고, 동생 함도규 후원자는 팔찌와 김치를 활용한 이벤트로 형의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함태규 후원자 가족이 함께 이어 온 나눔의 여정을 소개합니다.
Q. 유엔난민기구와의 첫 만남,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추운 겨울, 거리에서 시작된 따뜻한 인연
A. "공덕역 1번 출구 앞에서 추운 날씨 속에도 난민들의 이야기를 전하던 유엔난민기구 캠페이너들의 모습이 참 인상 깊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난민 아동들의 사진을 보며 ‘우리도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렇게 우리 가족의 첫 후원이 시작되었고, 그날의 만남은 지금까지도 잊지 못할 소중한 인연이 되었습니다."
함태규, 함도규 후원자의 어머니
Q. 난민들을 돕기 위해 학교에서 직접 기획한 활동들을 소개해 주세요!
5km 달리기, 희망의 바통 릴레이를 시작하다
A.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기가 되었어요. 학교에서 난민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유엔난민기구의 후원자로서 난민들의 상황을 조금 더 알리고 싶었습니다. 마침, 코로나가 끝나가던 시기라 학교에서 여러 행사가 열리고 있었고, 이 기회를 활용해 모금 이벤트를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마스크를 제작해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러닝 이벤트와 함께 모금을 진행했어요. 행사 전에는 전교생 앞에서 유엔난민기구를 소개하고, 제가 진행할 이벤트의 취지에 대해 나누기도 했습니다. 행사 날에는 친구들과 선생님들께 마스크를 전달하며 함께 달리기를 했고,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후원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함태규 후원자
좌) 참가자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는 함태규 후원자
우) 함태규 후원자가 직접 제작한 마스크
동생이 이어받은 희망의 바통
A. "형의 활동을 보며 저도 자연스럽게 '이어가야겠다'라는 마음이 들었고, 난민 문제가 우리와 먼 일이 아니라는 걸 주변에 꼭 알리고 싶었어요. 마침, 저도 학생회장이 되면서 학교 행사에 맞춰 모금 이벤트를 기획했습니다.
졸업 전 마지막 행사였기에 더 의미 있는 활동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직접 제작한 팔찌를 나누며 기부를 독려했고, 한국 문화를 알리고 싶어 가족과 함께 준비한 김치 판매 부스도 운영했습니다.
행사 당일 정말 추웠어요. 추위 속에서 떨고 있을 난민 아이들을 생각하며 이번 모금액은 ‘겨울철 난민 어린이 돕기’로 지정해 유엔난민기구에 전달했습니다."
함도규 후원자
좌) 팔찌 이벤트를 홍보하는 함도규 후원자
우) 김치 이벤트 홍보 포스터
Q.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생활하며 난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오셨는지, 두 분에게 나눔이란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A. "난민은 단순히 도움받아야 하는 사람들은 아닌 것 같아요. 어디서든 우리와 같은 사람으로서 존중받고 잠재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아 새 삶을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조그마한 관심도 누군가에게는 큰 변화를 만들어 줄 수 있으니, 당장 여유가 없다고 망설이지 말고 작은 행동부터 실천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함태규 후원자
A. "사실 난민 문제는 저와 관련 없는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학교에서 우크라이나에 가족을 두고 온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보다 우리 일상과 맞닿아 있는 문제라고 느끼게 되었죠. 그래서 꼭 거창하지는 않더라도 서로 도와주고 나누면 더 평화롭고 안전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함도규 후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