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교육의 날] 우크라이나 난민 소년 루슬란(Ruslan)의 이야기
[세계 교육의 날] 우크라이나 난민 소년 루슬란(Ruslan)의 이야기

오늘 1월 24일은 세계 교육의 날(International Day of Education)입니다.
세계 교육의 날은 평화와 발전을 위한 교육의 역할을 기념하기 위해 유엔이 지정한 날입니다.
교육은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할 기회를 제공하고,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돕습니다. 특히 전쟁, 폭력 및 박해 등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난민들에게 교육은 더 큰 의미를 가집니다. 난민 아동에게 교육은 오늘과는 다른 미래를 열어주는 희망의 열쇠이기 때문입니다. 교육은 학령기 난민 아동에게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아이들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오늘날 전 세계에는 1억 2천만 명이 넘는 강제 실향민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중 약 1,480만 명이 학령기 아동입니다. 학령기 난민 아동 중 49%는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약 720만 명의 아이들이 교육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난민 아동들은 종종 고향을 떠나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언어와 문화를 배우며 살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교육은 아이들에게 안정감을 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하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우크라이나 출신인 루슬란(Ruslan Mustafaiev, 9세)과 가족들은 전쟁을 피해 헝가리로 피난했습니다. 헝가리에 온 이후 루슬란의 부모님은 루슬란을 헝가리 현지 학교에 입학시켰습니다. 하지만 루슬란은 1학년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고, 이미 헝가리어에 능통해진 루슬란은 이 사실에 크게 실망했습니다.

루슬란과 가족들은 유엔난민기구 파트너인 헝가리 종파 간 구호 단체(Hungarian Interchurch Aid)의 도움으로 외국인 학생들에 익숙한 선생님이 있는 학교를 찾았습니다. 교장 선생님 앞에서 자신 있게 헝가리어로 20 이상 숫자까지 센 루슬란은 테스트에 통과하여 새 학교에 2학년으로 입학하게 됐습니다.
학교가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등교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루슬란은 학교와 선생님들, 그리고 친구들이 좋아 학교 다니는 것이 즐겁기만 합니다.
"저는 가장 친한 친구가 딱 한 명 있지 않아요. 모든 아이들이 제 친구예요."루슬란 (Ruslan Mustafaiev, 9세)

우크라이나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고 우크라이나 문화와 문학에 대해 배우기 위해 루슬란은 헝가리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한편, 온라인으로 우크라이나 커리큘럼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루슬란의 영어 선생님이자 난민 학생들의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의 담당자인 올가(Olga Ködöböcz)는 ‘새로운 학교와 언어가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줄 수 있으며, 학교는 학습 환경일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공간이 될 수 있다’라고 말합니다.
“동시에 난민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는 것은 지역 학생들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올가(Olga Ködöböcz)

교육은 단순히 난민 개개인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을 넘어, 난민이 속한 지역사회와 전 세계를 위한 투자입니다. 유엔난민기구는 계속해서 난민 아동의 꿈을 응원하며, 난민의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유엔난민기구와 함께 난민 아이들이 교육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